제목 : 아는 만큼 부자 되는 금융투자 완전정복
저자 : 최철식
출판사 : 갈라북스
출판일 : 2021년 8월 1일
우리가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자금의 이동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모든 생산활동에서 돈은 필수적이며 대체불가능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접근성이 편리해진 지금, 돈이 쏠리는 금융시장은 커지고 그만큼 금융상품들이 다양해짐과 동시에 복잡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를 각종 금융과 관련된 위험에 노출시킨다. 그렇기에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흐름을 읽고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 금융상품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 기사에서 예를 들면 요즘 MMF시장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식으로 나오지 MMF 시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이 책에는 다양한 투자 용어와 활용법들이 백과사전처럼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정리되어 있어서 순서와 상관없이 관심있는 내용을 먼저 읽어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중 어려운 편이면서 직접 발행했던 경험이 있는 ELS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최근 홍콩 H지수의 주가지수가 많이 떨어져 많은 국내 ELS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본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ELS는 주가연계증권(Equity-Linked Securities)이라는 이름 그대로 주가에 연동된 증권이다. ELS에서 주가의 기준이 되는 자산을 기초자산이라고 하며, 개별 주식과 주가지수 모두 가능하다. 주가가 정해진 일정 수준을 벗어나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신에, 그 일정 수준을 벗어나게 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LS의 기초자산은 1-5개까지 가능한데 보통은 2-3개만 정한다. 기초자산 하나만 해도 주가가 박스권 내에 유지되기가 어려운데 2-3개가 다 정해진 수준 이내여야 하니 경기가 안 좋을 땐 수익을 보기 어려운 상품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저금리 시대에 연 4~7% 수준의 확정금리면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지만, 이 상품의 만기 이전에 금리 인상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원금 손실까지 가능해진다. 금리 인상이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주식장이 약세가 되면 주가가 정해진 일정수준을 벗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원금손실은 금리가 아닌 변수로 인해서도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홍콩 H지수는 각종 규제와 부동산 이슈 등으로 인해 급락하였다.
ELS의 구조는 KIKO(Knock-in, Knock-out)이다. 먼저 Knock-in은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기준점 밑으로 하락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손실 가능성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ELS는 하락률이 제일 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만약 1억원을 투자했는데 기초자산 ①이 -70%, 기초자산 ②가 -40%라면 7,000만원 손실인 것이다. 만기평가일에 기준점으로 회복하면 원금손실은 피함과 동시에 만기에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한 번 Knock-in이 발생하면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 Knock-out은 주가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옵션이 무효화되는 것으로, 투자자가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경우 사용된다. 이 외에도 기대수익률을 약간 낮추는 대신 안정성을 높인 노녹인, 리자드 등의 구조가 있다. 이 구조들은 이 책을 통해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이 책은 상품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ELS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파생결합증권 증권신고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