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1 토
오늘부터 3주간 토요일마다 동진강 물길 걷기...
발원지인 여우치마을(여우=소와같다) 빈시암(시암=샘)으로 향한다.
마을만들기에 모여 정국장 차에 5명이 타고 정시에 출발하는데 인호가 합류하여 본인차로 출발... 칠보면사무소에 도착하니 뒤이어 준유형님(78세)도 자차로 도착하신다.
그외 전주팀 차량도 연이어 들어오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오신 상곤형님... 모두 14명이 칠보터미널로 향한다.
9시 22분발 산외면으로 가는 시골버스를 기다린다.
다음차는 11시 42분...
목욕리 들러서 10시에 출발하는지라 20여분 여유가 있어 마을을 한바퀴 돌아본다.
텃밭에 독특한 냄새가 나는 고수도 많고 대추나무를 높게 키우지 않고 넓게 키우는 모습이 특이하다.
빨래줄을 길게 허공에 매달아 깡통이나 고물 냄비등을 주렁주렁 매달고 끈을 집안까지 연결하여 고라니를 쫓는 모습도 인상깊다.
여우치마을 입구에서 우리들을 내려준 버스는 돌아가고 그위로 계속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넘어가면 옥정호와 만나게 된다.
우리는 마을 안쪽으로 소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동진강 발원지인 빈시암... 작은 샘이 나온다.
물은 있으나 샘이 솟는 모습이 보이질 않고 고인물이라 먹을수는 없다.
해발 200m정도에 위치하니 우리집(350m)보다 상당히 낮다.
샘터옆 텃밭에서 노부부가 마늘을 캐는 중인데 할머님이 평상을 내주시어 잠시 간식을 한다.
필례씨가 부침개를 가져와 부대표님의 마이산막걸리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버스를 내린 정류장을 지나고 운암취수구를 만날때까지 수량은 적지만 이후로는 어마어마한 수량이 급류를 이루어 카약을 타면 어떨까 상상을 해본다.
길가에는 간혹 산마늘이 있어 상곤형이 채취한 산마늘과 씨앗을 한줌 챙겨주신다. (나는 서울촌놈이라 옆에 산삼이 있어도 모른다.)
좀더 내려오면 오래전에 발전을 했던 운암발전소가 나오는데 근래에는 병원으로 쓰다가 현재는 흔적만 남은 폐건물로 낮이라도 혼자 들어가면 으시시한 기분이 들겠다.
중간에 만난 폐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한 모양인데 지금은 문이 닫혀있고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잠시 물길을 따라 내려오면 길가에 대형 버섯농장을 만나는데 우리농장 처럼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콘크리트도 아닌것이 특별한 재료를 이용하여 비닐하우스 형태로 만든 모습이다.
안에는 에어컨등 공조시설까지 갖추고 버섯다이가 천정까지 빽빽하여 시설비만해도 최소 수억원대가 들어간 모습이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보이니 전용숙소도 있을것 같다.
한참을 내려와 김계남장군묘 근처를 지나며 요즘 방영중인 녹두꽃 이야기를 나눈다.
전봉준장군과 합심하여 동학혁명이 성공하였다면 현실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아쉽지만 역사에 가정은 없다하니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한우촌 식당가가 즐비한 산외면시골 번화가(?)에 들어서 갈비탕으로 점심식사...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오면 상차림 비용을 인당 4천원씩 받는 모양이다. 바닷가 관광지에 가면 포구에서 횟감을 사서 식당에 들어가면 상차림 해주는 방식과 마찬가지다.
후식은 상곤형이 오랜만에 참석하여 아이스크림을 쏜다.
김명관고택을 한바퀴 돌아보니 우물이 정말 크다.
60년대 서울에도 마을에 우물을 사용하였는데 수많은 가구가 사용한 마을우물도 이보다 작았으니 이집에 규모가 상당함을 느낀다.
특이한 것은 굴뚝이 너무 낮아 아궁이 불이 잘 들런지 의아스럽다. 불을 한번 때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칠보발전소에 이르러 주말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있어 내부를 구경하지 못하니 아쉽다.
잠시후 마을안에 송현섭노래비를 지나고 면사무소에 도착한다.
첫 구간은 식사시간과 간식시간을 포함하여 6시간 동안 16km를 걸었다.
칠보면에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진안팀은 마을만들기 도착하여 각자의 차량으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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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치마을입구 - 빈시암(발원지) - 여우치마을입구 - 운암발전소(폐건물) - 종산보건소 - 미나농원 - 한우식당 - 김명관고택 - 칠보발전소 - 칠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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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각도가 좋은 사진이 여럿 있네요..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