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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여행3 - 차없는 거리 난징동루를 구경하면서 상하이의 명소들을 생각하다!
2023년 10월 24일 13시 25분에 상해 푸동공항 上海 浦东国际机场 에 도착해 입국후 2층으로 올라가
지하철역 서비스센터에서 원데이 패스 One day pass 이리어피아오 一日票 를 18元 에 구입
해서 2호선을 타고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한 다음 다시 상해역에서 1호선을 타고 3정거장
런민꽝창 人民广场 (인민광장) 에 하차해 보행자 거리인 난징뚱루 (南京东路 남경동로) 를 걷습니다.
상하이 는 중국의 근대, 현재와 미래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도시라 할 수 있으니 거리는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고 글로벌 기업, 브랜드와 매장들 수가 대한민국 서울 보다 더 많을 정도이며 지하철 노선망도 잘
구축되어 있어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이고 치안도 세계 정상급이기 때문에 야간에 도심 관광 을 해도 됩니다.
상하이는 송경령 고거, 저우언라이 고거 등을 찾아 다녀 볼만한데 색, 계로 유명한 장아이링의 옛 집도
남아 있으나, 아파트이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은 힘드며, 택시 를 타고 목적지를 찾아갈 때 주소를
말하는 것이 더 좋고, 주소도 무슨 길 몇 호 보다는 xx로 xx로 하는 식의 교차점 을 말하는 것이 편합니다.
이름이 중복 되는 지명이 많은데다 길 이름과 호수로 일일이 찾으려면 상당히 힘들고, 시내는 길이 오밀조밀
하게 교차하기 때문에 두 길의 교차점 으로 위치를 설명하는게 제일 정확하며 특히 도로 교차점으로
지명을 표기하는 방식은 버스 정류장 이름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지하철역의 위치를 잘 모르는 편입니다.
5G 의 선발국가 답게 국내 정보는 업데이트가 빠른데 비해, 한국에 대한 정보는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들이 많으며.... 구글 지도 대신에 바이두(百度), 까오더(高德) 등 현지
지도 앱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고 언어 소통은 파파고 등 언어번역 앱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푸시(浦西 포서) 도심지구는 상하이의 실질적 중심지이니 중국 느낌이 나는 지역은 오히려
찾기 힘든데 영사관이 밀집한 용캉루 부근을 걷다보면 중국인 반 외국인 반 수준
이며 와이탄을 기점으로 난징루- 신천지- 티엔즈팡- 용캉루 순으로 조금씩 서쪽에 있습니다.
상하이 여행은 이번이 3번째로 첫째번 방문시 숙박을 하며 도시 여러곳을 구경했으며 2차는 귀국하기
위해 들렀다가 환승 시간 이 있는지라 잠시 난징뚱루와 와이탄을 또 보았는데, 이번 3차 방문은
오후 늦게 도착한데다가 내일 아침에 쑤저우로 가는 기차를 타니 두세시간 밖에 보지 못하는지라
남경동루 만 보는데 상하이 명소 중에 우리 부부가 본 곳과 보지 않은 곳을 구분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부부가 본곳 :
첫번째 인민광장 (人民广场) 은 상하이 중심으로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에 8호선 환승역이기도 하니 출퇴근
시간에는 엄청 붐비는데 광장 겸 공원과 관공서, 공연장, 백화점이 밀집해 있으며 난징루 보행가의
서쪽 시작점 이기도 하며 주말에 인민광장 공원에 가면 상하이 특유의 중매 문화 를 구경할수 있다고 합니다.
공원에 할머니 할아버지나 친척 어르신들이 결혼 적령기의 자식들 프로필 을 적어서 우산 위에
얹어놓고 주변 사람들과 잡담하며 혼담을 기다리는데 사진, 연수입, 교육수준, 바라는
배우자의 조건 등 아주 자세하니 이런 프로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인민광장 구경하는
재미 중 하나로..... 시골 총각처녀 부터 유학파 억대 연봉 까지 스펙트럼의 다양함 에 놀란답니다.
두번째 상하이 박물관 은 인민광장 근처에 있으니 세계 최대의 청동기 소장 박물관으로 유명하고 그 외에는
강남 지역 도자기와 서화나 명청시대의 가구류, 옥기 정도가 주 대상으로 꼽힌다. 오디오 가이드 기기
가 한국어도 지원하므로 상하이를 방문했다면 둘러볼 만하며 입장료는 무료지만 여권 을 지참해야 합니다.
세 번째 난징뚱루 (南京东路 남경동로) 보행자 거리 (南京路步行街) 로 런민꽝창 人民广场 (인민광장)역에
하차해 지상으로 올라오면 차없는 보행자 거리이니 양옆으로 화려한 간판과 가게가 즐비한 보행자
전용 거리로... 지하철 2호선과 10호선 난징둥루역이 있지만 이곳은 난징동루와 와이탄 사이에 있기
때문에 1,2,8호선 인민광장 역에서 내려서 동쪽으로 쭉 걸어 난징동루를 지나 와이탄에 가는게 좋습니다.
이 거리는 상하이의 번화가로 계속 걸으면 영국등 서양인 들의 조차지인 와이탄 (外灘) 이 나오는데, 1년
열두달 중국인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몰려온 여행자로 붐비는 거리로.... 밤에는 야경이 휘황찬란
하며 새해나 공휴일 등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날에는 난징동루역을 폐쇄하는데 난징루 보행가를
오가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구경거리가 된 기분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데 소매치기 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네번째 황푸장 (黄浦江 황포강)에 와이탄 (外滩 외탄)은 상하이 동부 강이니 배를 타는데, 동방명주탑을 보고
할인권 받아서 오면 절약이 되고 야간 에 타는게 좋은데, 문제는 유람선이 너무 많다는 것이며 와이탄에는
구 조계지 시절 지어진 4~5층 짜리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축물 들이 늘어서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 를 느낍니다.
다섯 번째 동방명주와 진마오 빌딩은 와이탄(外滩 외탄)에서 황푸강 너머로 보이니 지하철 을 타거나 아님
지하통로로 걸어서 강 동쪽으로 갈수 있는데 1994년에 완공된 둥팡밍주 东方明珠(동방명주) 는 상전
벽해를 이룬 상하이의 랜드마크 로 독특한 건축양식은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지은 비파행 에서 영감
을 받았으니... “큰 구슬 작은 구슬 옥쟁반에 떨어지는 듯 하네(大珠小珠落玉盤 대주소주락옥반)” 랍니다.
진마오타워 는 88층에 높이 421m로 그동안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광저우의 시틱 플라자(391m)
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올라섰지만 옆의 동방명주탑 이 468m로 더 높으며 이후 고층
빌딩 경쟁은 2008년 상하이 세계금융센터(492m) 가 경신했으며 2015년에는 국립 전시컨벤션센터
가 들어서지만.... 세계 최고층 빌딩은 2003년 지어진 대만의 509m 짜리 타이베이 101 빌딩이라고 합니다.
여섯 번째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주소가 马当路 304号 인데 택시로는 马当路-自忠路 이며 지하철
10호선 신톈디역 (新天地, 신천지)역에서 내려 6번출구 로 나와 신천지 쪽으로 100m 정도 걸으면
도로가 옆 건물 외벽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간판이 걸려있고 작게나마 이정표가 있어 찾기 쉽습니다.
신천지 구역 옆에 평범한 중국의 서민 주택가이지만 2018년 기준으로 신천지가 확장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인해 불과 몇십 미터 옆에 명품매장과 카페와 갤러리 가 줄지어 있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많이 협소하고 다른 명소보다 볼 것이 적은 편이지만, 그나마 그것도 꾸준히 확장하고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곱번째 훙커우공원 은 지하철 타고 가야 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 도착하면 경기장 이 있고 그 뒤에
훙커우공원이 있는데, 동네 공원으로 현재 정식 명칭은 루쉰공원 으로 바뀌었으니 웬만한 중국인
들은 훙커우공원 이라고 하면 어디인지 모르며 지도에서도 훙커우공원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없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종친회와 동네사람들이 돈을 걷어 "매헌" 이라는 기념관을 훙커우공원 안에 만들었으며 입장료
를 받는데..... 산책나온 중국인들은 그냥 들어가는 편이고 한국인에게만 돈을 받는 것 같으며, 현금만
받으며 공원 가운데 2층짜리 작은 기념관 형식의 정자 인데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윤봉길 의사가 쓴 글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로 시작되는 짧은 글이니 가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눈물 까지 나올 수 있지만 그런데 그게 전부이니 주변에 더 볼 것은
별로 없으며 지하철 3호선이나 8호선 훙커우주추창 역에서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입니다.
여덟번째 예원(豫园) 은 유일하게 상하이 도심에서 관람 가능한 전형적인 중국식 정원 으로
명청시대의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대부분이니 유료 관람인 예원을 중심에 두고 마치
역사 지구 처럼 단장한 상점가들이 들어서 있는데, 화려하고 웅장한 옛 중국식의 건물
들과 눈부신 야간조명 등으로 인기가 많은 관광명소로 지하철 10호선 위위안역 에 내립니다.
아홉째 프랑스 조계 는 회해로에 있는데 1842년 맺어진 난징조약에 의해 개항한 상하이에서 만들어진 조계지
로 1845년 11월부터 1943년까지 100년간 지속된 외국인 통치 특별구 로 처음에는 영국, 미국, 프랑스
가 각각 조계지를 만들었고, 나중에 여러 열강의 조계를 정리한 ‘공공 조계’ 와 ‘프랑스 조계’ 로 개편
되었는데 지하철 10호선 Shanghai Library 역 3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Lawson 편의점부터 입니다.
10번째 상하이 마시청 서커스 上海马戏城 (Shànghǎi mǎxì chéng) 는 요금이 200위안 정도
하는데 온갖 묘기가 펼쳐지며, 공연은 토요일 2시와 7시 30분 그리고 일요일 2시 에
열리는데..... 지하철 1호선 상하이 마시청(上海马戏城) 역에 내려서 3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곳 :
첫째 톈즈팡 (田子坊 전자방) 은 상하이 구석 구석을 보자면 찾는 곳으로 타이캉루 근처에
있는데, 상해 특유의 석고문양식 건물 사이의 오밀조밀한 골목길에 예쁜 가게와 맛집
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서울의 인사동 거리 와 비슷한데 지하철 9호선 다푸차오역
(打浦桥) 에 내리면 되고, 택시로는 瑞金二路 - 泰康路 (서금2로- 태강로) 라고 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신톈디 (新天地 신천지) 이니 상하이 사람들도 좋아하는 외국인 거리로 유럽의 노천 카페 처럼
앉아서 음악 들으며 맥주 마시는 곳으로 외국인 천지인데, 한가지 비싼 것이 흠이고 여긴 좋은
클럽도 자리하며 명품매장도 많은데.... 한국 임시정부 근처로 또 중국공산당 제1차 인민대표
회의당이 있는데 1호선 일대회지·황피난루역, 10호선 신톈디(新天地 신천지)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세 번째는 융캉루 (永康路) 니 최근 떠오르는 프랑스 조계지의 일부 구역으로 서울 이태원동의 경리단길 과
분위기가 비슷하며 맛있는 맥주집과 가벼운 요깃거리를 파는 집이 많은데 신천지가 대거 외국인이라면,
여기는 전부 외국인 이라 할만하며 근처에 외국 영사관과 중국 진출 해외기업이 많아서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로 바글 바글하니 지하철 1,10,12호선 산시난루역(陕西南路 섬서남로) 에서 내려 걸어야 합니다.
네 번째 헝산루 (衡山路)는 융캉루에서 그렇게 멀지 않으니 근처가 미국 영사관이라 많은 외국인들이 오가는
걸 볼수 있는데 둥핑루 (东平路)와 교차하는 지점에 외국인들이 가득한 펍과 레스토랑, 클럽 을 발견
할 수 있는데 지하철 1호선 헝산루역이나 산시난루역에서 주변을 구경하며 10분 정도 걸어가는 게 좋습니다.
다섯번째 우장루 (吴江路) 는 예전에는 상하이 길거리 음식의 메카였으나 요즘에는 대표적인 식당가 먹자
골목 으로 탈바꿈했으니 각종 유명식당 체인점은 물론 길바닥에서 상하이와 함께 성장한 오리지널
식당 및 고급음식점 까지 다양한 국적,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을 선택할 수 있으니, 지하철 2,12,13호선
난징시루 (南京西路) 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5번 출구로 나오면 전세계에서 제일 큰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여섯번째 상하이 국제엑스포센터 는 2010년 당시 세계최대 규모였던 2010 상하이 엑스포 가 열렸던
곳으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지역인데 엑스포 전시관이었던 곳에 쇼핑몰, 식당, 박물관,
공연장, 광장등이 들어서 있으니..... 평일에 현대식 건축물들을 보려고 상하이에 놀러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지만 주말에는 복잡하며 지하철 8호선 중화이수궁 (中华艺术宫) 역에 내립니다.
일곱번째 훙취안루 (虹泉路) 는 상하이 최대 코리안타운 으로 볼거리는 없지만 한국 음식 이 그립거나
급하게 한국 물건이 필요하다거나 갑자기 몸이 아픈데 한국어가 통하는 병원이 필요할 때
찾아가면 요긴할 수 있으니 지하철 10호선 룽바이신춘 (龙柏新村)역에서 내려서 약간 걸어야 합니다.
여덟번째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는 2016년 6월 16일에 개장하였으며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이니 시내와 거리가 멀지만..... 지하철 11호선이 개장에 맞게 연장된 덕분에
罗山路(뤄산루역) ~ 迪士尼(디즈니역) 에 내리면 되는데 셔틀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도 좋습니다.
아홉번째 우캉루 (武康路) 는 상하이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니 이곳의 랜드마크가 된
1924년에 지어진 서양식 아파트인 우캉따러우 (武康大楼)를 비롯한 유적으로 지정된
근대식 건물들이 밀집해 있고, 사진 찍고 인스타 에 올리기 딱 좋은 예쁜 가게들이
많이 있어 인기인데 지하철 10, 11호선 교통대학(交通大学)역에서 내려 약간 걸어야 합니다.
열 번째 하이창 오션파크 (上海海昌海洋公园 상해해창해양공원) 는 상해에 있는
해양동물원 으로 쉽게 말하자면 중국판 씨월드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핑크
돌고래등 여러 해양생물 들을 볼 수 있으며, 2018년 부터는 범고래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열한번째 징안쓰 静安寺(정안사)는 삼국시대 중원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으며 1216년 남송때 현재
자리로 이전했다는데, 정안팔경 으로 유명했던 사찰로 청나라 광서제 1880년에 중건됐다가
문화혁명때 소실됐으나 1998년에 복원됐으며 대웅보전, 천오아전, 공덕전 및 삼성전이 있으며
야경이 유명 해서 휘황찬란 한데.... 지하철 2호선 난징서로역 다음 징안쓰(静安寺) 역에 내리면 됩니다.
강남에 위치한 난징과 상하이 는 서로 상극관계 로 상하이가 베이징과 라이벌 구도이긴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는 정치적으로 더 강한 힘을 가진 베이징이 우위를 점하며, 난징은 기나긴 역사를
간직한 고도 외에는 큰 영향력이 없으니 상하이에게 난징은 그저 일개 상하이 주변의 도시 일 뿐입니다.
반대로 난징 입장 은 서구 열강이 중국 대륙을 침략해 주요 거점으로 삼았던 상하이가 현재 중국 경제의 중심지
가 되어서 한족의 유서 깊은 도시인 난징을 무시하는 행동에 통탄을 금할 수 없는 상황이니, 사실 난징이
상하이를 의식할만한게 베이징과 달리 장강을 낀 근대 중국의 경제도시였고 동시에 중화민국의 수도 였습니다.
영국과 포르투갈지배를 받던 홍콩과 마카오 를 제외한다면 20세기 전반부에 가장 근대화
된 중국의 도시는 상하이와 난징 이었으니 국공내전이 공산당의 승리와 국민당의
패배로 종결되면서 베이징이 중국의 수도가 되었고.... 1949년 이후 난징은 수도
지위를 잃고 후에 일반시로 강등 당했으며 20세기 후반에나 돼서야 부성급 시로 승격합니다.
중국의 개방 정책 및 급속한 경제 발전 자체를 상징하는 상하이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으며 동시에
상하이 지역 GDP 는 중국 1위 를 차지하는등 중국 최대 규모의 대도시로 급부상 했으니
난징의 위상과 격차가 더 벌어졌지만...... 난징은 오래 전 부터 한족이 세운 국가의
도읍지로 자리잡으면서 명실상부한 한족의 역사,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 로 중화민국 수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