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서 철수하여 귀가길...
길 막힐것이 뻔하다는 핑계로 하루를 더 머물기로 합니다.
물론 일행들과 떨어져 홀로~~
돌아오는길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잔날 팔묜님이 머물던 신양수로를 찾아가 봅니다.
그런대로 그림이 나오대요.
몇대를 펴던중 옆에조사님들이 잔챙이만 나온다고...
갑자기 대를 펴던 손을 멈추고 망설입니다.,
여기는 아니다...
평택호로 가자...
동영상입니다.
청양의 신양수로...
수초가 가득한 상류권.
다리 아래가 시원하여 가족끼리 놀러온사람도 있네요.
텐트치고 쉬어가기는 좋은데...
이렇게 몇대 편성하여 약 1시간...
잔챙이들의 깔짝대는 입질만 들어 옵니다.
2박 3일간 잔챙이들과 놀았으니 손맛좀 보고 싶어 철수를 결정합니다.
국도인 아산으로 돌아 평택호 백석포리에 도착했습니다.
약 50분거리더군요.
점심먹는시간도 아까워 우유와 빵을 사들고 차안에서 끼니를 때웁니다.
백석포리 특급 포인트...
일요일 오후라 비어 있습니다.
옆자리의 아버지와 아들...
몇시간 되지 않았지만 몇수의 붕어를 만났다고 합니다.
옆자리 아들의 포인트...
본류권과 연결된곳의 부들사이 공략...
금새라도 붕어가 나올것 같은 포인트입니다.
저는 이곳에 대를 펴겠습니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포인트입니다.
대 펴느라 땀으로 목욕을 한 얼마 후...
멀리서 번개가 치며 천둥소리가 들려 오기 시작합니다.
옆자리의 부자는 후다닥 대를 걷고 철수를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혼자있는 친구가 안타까워 저녁밥 싸들고 찾아온 명우...
오는중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내렸는데
이곳에 오니 비가 한방울도 안내렸다고 하네요.
암튼 이때까지만 해도 멀리서 천둥 소리만 들릴뿐
바람도 약하고 낚시는 할 만 했습니다.
수심은 미터권...
녹조가 앞쪽에 조금 있지만 멀리 수초앞은 좋습니다.
약간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시원하니 좋습니다.
하지만...
저녁무렵이 되면서 강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멀리 있던 천둥 번개는 지나갔지만 돌풍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 지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밤 9시까지 비는 바람과 함께 그렇게 내렸습니다.
비가 그친뒤...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밤낚시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아침...
언제 바람이 불었고 비가 왔냐는듯 청명한 날씨를 보여 줍니다.
요소요소에 찌를 세웟습니다.
미끼는 글루텐...
어쩐일인지 그 많던 블루길도 밤새 나오지 않습니다.
밤사이에 4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오래간만에 찌맛 손맛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새벽녘 차에 들어가 잠시 쉬고 나오니 이렇게 날이 밝았습니다.
명우도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부들앞에 찌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밤새 꽈~~~앙
명우의 채비는 붕어가 맞으면 뇌진탕 걸릴것 같은 풍덩채비...
그 채비로는 입질 보기 어렵다고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짜슥이 말을 안들어요~~~
이곳 모기 장난 아닙니다.
이렇게 모기장 텐트를 치고 모기향 두어개 피워 놓으면 모기 안녕~~~
하지만 이날은 풀들이 많아 아래쪽이 들리며 모기 습격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해가 떠 오르고 있네요.
이때가 입질 타임인데...
열심히 미끼를 바꿔주며 열낚모드로 들어 갑니다.
바람한점 없는 조용한 아침...
부들 사이의 찌가 금방이라도 솟구칠것 같은데...
조용합니다.
부들 사이 공간에 3.0칸 한대...
정면 부들앞에 2.8칸 한대...
오른쪽 빈공간에 3.2칸 한대와 오른쪽 부들앞에 2.6칸 한대...
왼쪽 공간에 3.2칸 한대와 3.0칸 한대.
왼쪽 부들사이 공간에 2.4칸 한대...
누구나 찌 세울공간이 보이시지요?
풍덩채비라도 입질은 있는데...
딴짓하면 올라왔다 내려간다나?
그럼 그렇지...
입질 타임이 아니던가?
녹조가 남아 있는 앞쪽 공간...
드디어 씨알 좋은 붕어가 보이는데...
그런데 붕어 색깔이 이상합니다.
짜슥이 면도를 안했네요.
아침에 나올때는 면도좀 하고 다녀라~~
뭘 자랑이라고 수염을 달고 다녀~~
이어지는 입질...
이번에는 진짜다...
그런데 바늘이 아슬아슬 입술 밖에 살짝 걸렸네요.
바늘털이 제대로 했으면 빠졌을것 같습니다.
헉!
물이...
소나기가 많은 비를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밤사이에 수위가 15센치가량 늘었습니다.
발 앞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밤새 오름수위 였다는...
잔잔하니 찌보기 좋고 붕어 나와 주고...
그런데 옆에 있던 명우가 대를 접네요.
짜슥이 입질 없다고 철수한다고...
조금만 더하자고 해도
"너 혼자해~~~"ㅠㅠ
그렇다고 삐지냐?
짜슥이 입질 없으면 있게 해야지...
대물채비로 평택호 와서 뭔 붕어를 잡겠다고...
채비 바꾸라니까 귀찬다고 그냥 한다더니...
게다가...
밤새 채비 두개 터트리고 아침부터 찌 건진다고 소란 떠니 뭐가 나오냐~~~
대를 접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마지막으로 입질이 들어와 줍니다.
예쁜 녀석이 잘가라며 마지막 인사를 해 줍니다.
모두 8수를 만났습니다.
그중 한번은 원줄이 터져 나갔고...
한번은 앞쪽 수초를 감아 터트리는등...
아침에 입질이 집중되었습니다.
준척급 붕어 입니다.
이번에 월척 붕어는 없었지만 발갱이를 제외하고
모두 토종 붕어만 나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붕어들고 폼잡아 봅니다.
월척 한마리 없는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덤으로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만난 붕어...
이만하면 족하지요...
몇번을 짐을 나릅니다.
짐 한번 들고 와서 포인트사진 남깁니다.
파라솔이 있는곳이 제가 낚시한자리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제 자리에서 낚시 하셨던 분 누구신지요?
전날 대를 펴고 있다보니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뒤를 돌아 보니 바로뒤에
큼지막하게 한무더기 해 놓으셨네요.
좀 다른곳에 가서 일을 보던가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땅을 파고 묻어야지요~~
이건 뭐~~~
이 자리에서 낚시를 하자니 그냥 둘수 없어 땅을 파고 묻었습니다.
삽이 없어 깊게 묻지 못했으니 이 자리에 가시는분은 조심하시기를...
말도 않되는일을 해 놓고 철수 한 그 누구...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