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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투스문학살롱 여 섯번째 모임인 오늘은 우리고장 출신 소설가 채만식의 장편 <탁류>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친해지고 할 얘깃거리 역시 많아지는게 인간관계입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읽은 책에 대해 말하고, 서로가 아는 사람들, 책이며 음악, 친구, 가족들 얘기까지 화제는 얼마나 무궁무진한지요. 뭐 굳이 책이 아니라도 할 이야기는 정말 많습니다.
맛좋은 드립커피를 가져오신 분, 어느 분은 빵과 도너츠까지....먹고 마시며 이야기에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군요. 오늘은 그동안 읽은 <탁류>와 다음번에 읽을 <인생수업>까지 겹쳐 할 얘기가 더 많아졌습니다. 더욱이 <인생수업>은 시한부 환자들에 대한 내용이다보니 더욱......하긴 꼭 책이 아니라도 온갖 주변사로부터 어린시절 가족들 이야기, 임종을 맞이한 지인들의 모습까지 화제는 끝이 없기 마련입니다. 거기다 칸투스 소식까지....
호스피스 창시자로 불리는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이레, 류시화 옮김)은 시한부 환자들의 삶, 어째 찜찜하고 불길하기까지한 '죽음'이 주제이지만, 실은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배움, 곧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배움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잠깐 저자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 죽음을 앞둔 이들과 아직 살아있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우리는 인간에게 필요한 배움들이 결국은 누구에게나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은 두려움, 자기 비난, 화, 용서에 대한 배움입니다. 또한 삶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배움 사랑과 관계에 대한 배움입니다. 놀이와 행복에 대한 배움들도 있습니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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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투스문학살롱은 칸투스 단원이든 비단원이든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굳이 책을 안 읽어도 부담없이 나갈수 있는 독서회, 말하기 싫어 가만 있어도 누구 한 사람 눈치하는 이가 없는 모임이라면 은근히 끌리지 않나요? 최근 모임을 활성화해보려고 재밌는 아이디어도 만들어졌죠? 작은 독서노트를 준비해서 읽은 내용이나 소감, 혹은 소개하고 싶은 문장들을 짧게 메모했다가 2분정도씩 돌아가며 낭독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서글픈 일인데, 기나긴 인생 평생살아도 책 한 권 읽을 수 없는게 우리네 바쁜 현실입니다. 글 써본지는 또 언제적이던가요. 자, 뭔가 새롭게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싶은 분, 비록 짧은 토막글이라도 끄적여보고 싶은 분, 삶이 너무 드라이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분, 어데 마땅히 갈데도 없고, 누구 이야기 상대가 없는 분, 고단백 영양가많은 음식을 먹는데도 어째 속이 허한 분, 여름날 아무 책이라도 읽고싶은 분이 계시면 망서리지 말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독서회 칸투스문학살롱은 여러분이 주인이고, 여러분이 꾸려가는 독서회니까요.
첫댓글 근무시간중이어서 참여를 하진 못하지만 이 모임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언제가 한번 참여할 그날까지...
저 역시 오래했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유롭게 편하게, 부담감없이 하려고하지요.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송 원장님뿐 아니라 오샘도 함께 합류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언젠가 적당한 시기에 클래식 감상 모임도 해볼까 구상중입니다. 이 또한 커피 한 잔 하며 가볍고 편하게 감상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책과 음악, 그리고 서로의 만남이 하모니를 이루는 멋진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