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교요약>
여행을 떠납시다
창47:7-12, 행27:39-44
여행에는 고생과 위험이 따르지만 세상을 배우게 되고,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고, 낯선 문화와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이 확대되는 체험을 한다. 이러한 여행문화가 20세기 후반 들어서부터 ‘관광’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관광객은 돈과 시간만 투자하면 호화롭고 편안한 관광을 즐길 수 있지만, 오늘의 관광은 시각적인 엔조이를 할 뿐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기 위해 그를 고향 땅에서 불러내어 미지의 땅으로 여행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민족해방의 지도자로 만들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자신의 둥지를 떠나게 하셨다. 이집트의 궁전에서 호화롭게 안일하게 자란 모세를 국경 너머 낯선 땅 미디안 광야로 내보내 훈련시켰다. 이스라엘 민족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40년 광야생활을 해야 했다. 매일매일 미지의 땅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하는 그 여정은 숱한 장애가 도사리고 있는 험난한 고생길이었지만, 그 과정을 거쳐서 그들은 비로소 선민으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어 이 땅에 교회를 세우고 기독교를 만드신 위대한 사도 바울은 선교여행을 통해서 진정한 사도가 되신 분이다.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바울사도가 로마로 호송되던 중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유라굴로 태풍을 만난 사건이 나온다. 그 위태로운 풍랑 속에서도 하나님은 바울사도를 로마로 보내기 위해 그 배가 침몰하지 않도록 지켜주셨던 것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여행길은 이처럼 때로는 위험과 모험이 따른다. 예수님과 함께 가는 그 여정은 결코 안락하고 편안한 관광코스가 아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우리의 사회와 역사 속에서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과 관광을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관광가이드쯤으로 생각하고, 교회라는 관광버스를 타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여행코스를 통해 결국은 하나님나라로 입성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이 위험스럽고 고생스러운 것은 다 회피하고, 이 땅에서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추구하면서 일류호텔 투숙객처럼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복음이 변질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여행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관광하기를 원하는가? 예수님과 함께 가는 그 여행길에서 안락함과 편안함만을 추구하지 말자. 비록 모험과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길일지라도 예수님이 동행하시는 그 여행길은 우리를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우리의 인생관과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꾸게 할 것이다. 우리에게 깊은 은혜를 체험하게 할 것이고, 종국에는 진정한 천국시민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 (강영선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