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36코스를 율곡로로 걷다.

[아진돌]

2024년 1월 21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8구간(강릉 구간) 36코스를 해파랑길을 벗어나 율곡로를 따라 등명낙가사까지 걸었다. 당초 계획으로는 35코스를 바다부채길을 따라  걸은 후 정동진역에서 괘방산을 거쳐 안인해변에 도착하는 36코스를 걸을 계획이었으나, 바다부채길이 폐쇄되어 35코스 산길을 걷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포기하게 되었다. 바다부채길과 해파랑길 36코스는 2024년 3월 3일(일)에 다시 걷기로 하였다.

35코스 종점이며 36코스 입구인 괘방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14:00가 되어 눈길로 괘방산을 넘으면 산악회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할 것 같아 포기하게 되었다. 등명낙가사를 둘러보고 강릉 함정전시관 등을 지나며 북한 잠수함을 담아 보았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길 16에 있는 등명락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월정사 홈페이지의 말사 안내에는 낙가사(洛伽寺)로 소개되어 있다. 일주문 밑에는 대한민국정동이라고 쓰여있는 돌탑이 있고 위에는 정동을 지칭하는 나경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일주문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에는 관일루를 통해 들어가는 약사전 영역이 있고, 왼쪽에는 불이문을 지나 숙소로 사용되는 누각을 통해 진입하는 대웅전 영역이 있다. 약사전 영역은 예전 등명사가 있던 등명사지이다. 대웅전 자리에는 약사전이 있다. 전면에 관일루가 있고 누각 밑으로 진입하면 약사전 건물이 정면으로 보이는 가람 배치로 등명사지 오층석탑이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1탑 1금당 구조의 전형적인 가람 배치를 하고 있다.

대웅전 영역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이 있고 좌측에는 2019년에 완성된 영산전이 있다. 극락보전은 1990년에 창건하였다고 한다. 세 법당 모두 근대 한옥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팔작지붕 다포식 건물로 웅장하면서도 품위가 있어 보인다. 극락보전 앞에 있는 200년 된 살구나무도 멋지다. 누각 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가 멋지다.

등명사는 조선 초기에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한양에서 정동에 위치한 이곳을 유생들의 상소에 의하여 폐사되었다고 한다. 정동에 등명의 불을 끄면 불교가 망한다는 생각으로 폐사를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는 임금의 눈에 안질이 생겨서 점술가에게 물어보니 정동에 있는 큰 절에서 쌀 씻은 뜨물이 동해로 흘러 용왕이 노하여서 안질을 앓게 되었다고 하자 왕명으로 사찰을 폐사시켰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36코스 입구만 담았다.

해변 포장도로인 율곡로를 따라 걸었다.

저 멀리 괘방산을 바라보면서 ~~

6.25 남침 사적탑도 지나친다.

등명낙가사 주차장

포대화상의 미소는 언제나 자비로 가득하다.

일주문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세심문

불이문(不二門)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200년된 살구나무

등명사지 대웅전 자리에 있는 약사전

석탑이 등명낙가사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누각 아래에서 바라본 1탑 1금당 방식의  전형적인 가람배치다. 

일주문 천장에 장식된 용 조각

등명막가사를 둘러보고 율곡로를 따라 걷는다.

절벽 아래 노출되어 있는 철길 터널

강릉 함정전시관의 북한 잠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