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행복해지는 비결 : 맹구의 예

부부간 행복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임무 분담을 철저히 하면 어렵지 않아요~~~   친구가 맹구에게 물었다. "어찌하면 자네 부부처럼 늘 부부싸움 없이 평화스럽게 가정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나?" 맹구 왈, "사소한 일들은 모두 아내가 결정하고 중요한 일들은 모두 내가 결정해.  그렇게만 하면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따라서 말다툼도 없어." "아하~ 그렇구나. 그러면 자네 집사람은 어떤 일들을 결정하는가?" "우리가 어디로 이사할 지, 재태크용 자금 1억원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집은 누구 명의로 사야 하는 지 등이지." 조금 햇갈리기 시작한 친구가 다시 물었다. "그럼 자네가 결정하는 일들은 대체 뭔가?" "누가 UN 사무총장이 되어야 하고  누가 리비아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 식구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등등  아주 중요한 사안들이지~"   부부간 파경은 오히려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 크게 지혜로운 사람은 오히려 어리석은 것처럼 행동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네. 조선조 기호학파의 노사 선생도 '臨事當如痴(임사당여치)' '매사에 임할 때는 마땅히 어리석은 듯이 행하라.' 멍청해 보이면 상대방이 하나라도 가르켜주고자 하나 똑똑한 채 하면 상대방도 가르켜주길 포기하며 무엇보다 똑똑한 사람 자신이 새로운 지식이나 진리를 거부하기에 노사 선생도 이런 가훈을 남기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네.   진해에서 나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