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하던 당시 국내에 소량 입하되었다는 말에 무한정 기다려야할 것 같았는데
자주 가는 매장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설 연휴가 끝나자 마자 바로 달려 갔습니다.
그냥 만들자니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이것저것 손 덴 끝에 요렇게 개조해부렀습니다.
중장비형이라는 설정으로 소령님이 탑승하시던 자리를 아예 뜯어 발겨 버렸죠.
처음엔 자일리톨껌 통으로 해볼려고 갖다 대봤더니 너무 크더라구요.
그래서 요구르트병으로 교체를 해보니까 그럭저럭 괜찮은 겁니다.
이걸 작업했던 때가 문래동 작업실 시절이었는데요, 지금 문래창작촌이 위치한 공장들이 밀집했던 곳이었죠.
문래동 사거리 앞에 홈플러스 매장이 있는데요, 당시엔 24시간 영업을 했던 때라 야간에 종종 들르기도 했슴다.
밤샘 작업하다 목 말라서 음료수라도 살까 들렀다가 5개 묶음으로 990원 떠리 판매 중이던 요구르트 병이 보이길래
그냥 집어 들었는데 의외로 크기가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바로 작업에 돌입 ㅋ
당시 작업실에 굴러 다니던 잘잘한 부품들을 덕지덕지 붙여 줬구요
크레인은 이스라엘군 공병 장갑차 젤다의 파손된 부품을 떼어와서 끼웠더니 그럴싸한 겁니다.
실을 묶은 후에 크레인을 매달아야 했는데, 그거 대신 이상한 녀석을 달아주게 되었죠.
당시엔 사귀던 여친이 저 닮았다고 하면서 에폭시퍼티로 쪼물쪼물 만들어준 인형을 매달았죠.
그 여친... 지금의 마눌님이 되셨습니다. 이게 벌써 15년이 되었다니... 하아... 엄... 먼 산...
그나저나 웨이브에서 발매해준 타치코마의 부품 상태가 정말 환장하겠더라구요.
무슨 갸샤폰보다도 못한 싸구려 재질에 수축은 또 얼마나 심한지... 거기에 적나라한 접합선... 으어어...
퍼티바르고서 사포 연마를 3번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그냥 좋다고 했더라는... 왜 그래쓰까...
데칼은 전부 자작해서 붙여 줬습니다.
공각기동대 마크와 로고를 찾아내서 투명용지에 출력한 것을 유광클리어 뿌려 하나씩 붙여줘야 했죠.
공사중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로고와 마크도 한글로 찾아내서 만들어 붙였구요
소령님의 이미지도 음훼훼한 걸로다가 찾아서 함께 제작하여 붙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자체 뽀샵했습...
지금 다시 보니까 몇몇 부품들이 파손되어 사라졌던데요, 이건 시간이 나면 보수를 해줘야할 것 같네요.
그 긴 시간 동안 파손될 줄로 모르고 있었습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역시나 대작입니다^^ 설정이 정말 굿입니다!!!
저도 한번 만들어 보고싶다는..ㅋㅋ멋진작품입니다...
오옷.. 이것 멋지잖아!!! 넘 맘에 드는 작품 잘 봤습니다 GOOOD!!
타치코마 눈이 어딜 보고 있는거지???? 눈이 안뵈네
ㅋㅋㅋ 청소로봇 주제(?)에 자위용 무기가 살벌하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