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사찰의 미(美)' (동국대 교수 자현스님 /btn) 7회
천왕문 - 수미산의 중턱쯤에 해당
북구로주(나반존자 있는 곳) - 우리 남섬부주와 멀지 않아서 기도하면 잘 들어준다
그럼 극락세계 기도는? - 극락은 10만억 국토 떨어진 곳, 굉장히 멀다 - 사후세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 '다른 별' 정도..
너무 멀어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서 간다'고 생각하는 것. 다시 태어난다는 뜻
(예: 너무 가난한데 아주 부유한 유럽에 살고 싶다.. 지금은 돈 없어서 못 가지만, 죽어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설정처럼)
너무 멀면 기도를 해도 아미타불 감응이 오는 시간, 보내는 시간도 있지 않을까.. ㅎㅎ
꼭 그렇게 따질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가까운 게 더 유리하겠죠?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신앙대상이 더 영험이 있다'고 생각
<1>우리 남섬부주 안에는 보타락가산에 관세음보살님 계시고
<2>북구로주에 나반존자 (원래 부처님 제자였는데 꾸지람 듣고 반성하는 중. 안 죽고 살아있음)
<3>도솔천에 미륵보살
(안 죽고 살아있는 존재: 나반존자, 부처님 아들 라훌라)
불화에서 어떤 존재가 강한지? - 가운데일수록, 덩치가 클수록, 뒤쪽에 있을수록 강하다
(돈도 고액권은 크기가 커. 그래서 '큰돈'이라는 표현. 문맹률이 높을수록 크기 차이를 뚜렷하게 만든다)
사천왕은 원래 '왕'이었다 - 왕: 우락부락 하지도 않고, 갑옷도 안 입어(전쟁때만 입어)
그래서 중앙아시아 서역지방의 사천왕은 문관복장, 금강역사는 무관복장
그 후 동아시아에서 사천왕과 금강역사가 섞이면서 사천왕도 무관복장으로 나옴
전통적으로 뒤쪽에 있을수록 강하다 (어른의 뒷통수를 보면 안 돼) - 건축도 그렇다
사천왕도 원래는 네 군데 있어야 하는데, 뒷쪽에 있는 게 이상하다 해서 앞쪽에 몰려있게 된 것
동 - 지국천왕 - 비파(건달바 음악신의 우두머리)
남 - 증장천왕 - 칼
서 - 광목천왕 - 용(오른손에 용, 왼손에 여의주) -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상
북 - 다문천왕 - 탑
여의주를 가지고 있어야 용인데 우리나라 용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여의주를 가지고 있지 않아 - 여의주가 앞에 있거나..
왜? 용에게 여의주를 주면 '용 됐으니까' 더 이상 무슨 변화가 없대 - 별로 열심히 움직이지 않아 (건축도 돈 먼저 주면 일 안돼 ㅎ)
용이 여의주를 얻으려고 바둥바둥 - 굉장히 동적인 설정
용이 여의주를 다투면 구름이 생기고, 구름이 생기면 변화가 있다 (운룡도)
그래서 '용'이라기 보다는 '이무기'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듯 (용 되기 직전)
(뭐든지 얻기 직전이 좋다 - 대학도 합격해서 입학 전에 제일 행복하다)
동아시아 문화: 안정보다 좀 부족을 선호. 기제보다 미제 선호
백제 망할 때 점괘: '백제는 만월(보름달)과 같고, 신라는 신월(초승달)과 같다'
이 점괘를 보고 백제는 '우리가 이긴다' / 신라에선 '보름달은 기울 일만 있다. 우리가 이긴다'
동지도 그런 의미 - 음의 기운이 꽉 차 있는 때=중국 주나라때 설날
크리스마스=로마 동지(우리나라와 위치가 달라서 날짜가 다름)
'부족한 것을 통해서 더 나아가게 한다'(발전적 기상) - 전부 주역(궁즉변 변즉통) (중국문화)
여의주를.. 중국용은 입 속에 / 인도용은 상투 속에
인도는 왕도 상투 속에 구슬을 넣는다 - 계주
동북아시아(중국)에선 생각이 배(복부) 중심이고, 인도에선 머리 중심
그래서 우리 전설에는 목이 잘리면 - 머리 없는 귀신으로 나온다(몸 없는 귀신이 아니라)
인도 사람들 생각: 사람은 머리 중심이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곳은 백회혈(백 가지가 모이는 곳이라고 해서 백회혈, 급소)
그 백회혈에 아주 좋은 구슬(보석)을 올려 놓으면, 그 좋은 기운이 온몸으로 좍 흘러내려간다고 믿었다.
아주 그럴듯한 이야기다.
예전에 신선되는 법 중에 '베개 속에 약초를 넣어 두고 자면 머리가 가볍다'는 말도 있어 - 정신이 개운하다
옛날 사람들은 그런 좋은 기운이 딱 뭉친 것을 '보석'이라고 생각 (예: 붉은 루비 - 붉은색이니까 삿된 기운 못 들어와)
왕이 다음 왕에게 대권 물려줄 때 상투를 풀어서 그 보석을 넘겨줌 - '계주'
북 - 다문천왕 - 왜 탑을 들고 있나? '불법을 수호하려고..' 하지만 탑(보탑)을 들 수 있느냐? 문제
탑=부처님 상징인데 아무리 '신'이라도 부처님을 벌렁벌렁 들 수 있는 게 아냐 - 존엄성 떨어져
부처님 당시에 사람들이 저렇게 탑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던 것이 있었다.
부처님 머리카락이나 손톱 같은 걸 지니고 다녀 - 호신구 - 전쟁 승리, 장사 대박 효험
그래서 다문천(비사문천)이 탑을 들고 있는 것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의미 (무관복장 자체가 이미 전쟁에 나간다는 뜻)
사천왕의 리더가 이 다문천(비사문천)이다
보통 리더는 동방(인도)이거나 남방(중국)
우리도 동대문 남대문 서대문은 있어도 북대문은? - 있긴 있는데(숙정문) 출입은 안 해 (북쪽=불길, 죽음)
그런데 인도 북쪽=히말라야 숭배 - 미지의 땅, 신들이 산다는 생각 (인도 토착 신앙)
우리도 약간 북쪽 숭배는 있다, 외경, 그리움 - 환웅족이 내려온 방향
사리구: 무관은 무관인데 꼭 무관상이 아니라 중간 단계 정도 (서역풍 무관). 그 이전엔 귀족 모양
지물도 약간씩 달라 (창-나가봉-보주-탑)
예전엔 칼보다 봉(철추. 도깨비방망이같이)이 유리 (제철기술이 뛰어나기 전엔 칼날이 잘 망가져)
(↑)양, 악귀 - 나쁜 놈들 진압하겠다는 상징
우리나라 악귀 형상은 매우 해학적 (↓)
우리 - 병자호란 이후 북쪽지방에선 청나라인을,
임진왜란 이후 남쪽지방에선 왜구들 형상을 만들어 악귀 대신 넣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라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
불국사 자하문 - '자줏빛 안개가 서려있는 문'
앞에 연못에서 물안개가 차오르면 불국사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용궁같은 도량으로 묘사
왜 자줏빛? - 부처님은 금색인데 원래는 그냥 금색이 아니라 자금색 - 그 안에 부처님이 계시다는 뜻으로 '자하문'
☞ <계주>부처님 머리에 올려져 있는 커다란 구슬모양의 장식 http://cafe.daum.net/santam/IZ0A/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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