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르(Midir)
미이르는 봄의 여신 브리이트의 동생이자 다자의 아들이다. 그를 양자로 기른 것은 마술사 마나난이었다. 그리고 앞에서 본 것처럼 사랑의 신 인우스의 양아버지이기도 했다. 그의 궁전은 ‘브리 레흐(Brileigh:회색빛 남자의 둔덕)’라고 불렸는데, 이는 그가 은발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궁전 앞에는 항상 학 세 마리가 경비를 서고 있었다.
그는 긴 머리카락을 어깨까지 내리고, 회색 눈동자에 붉은 옷을 즐겨 입었다. 그는 날끝이 다섯 개인 창과 하얗게 빛나는 중앙 돌기, 금색으로 빛나는 보석이 박힌 은방패를 가지고 있었다.
미이르는 두 명의 부인이 잇었다. 첫 부인 파우나흐(Fuanmach)는 마법을 쓸 줄 알았다. 두 번째 부인 에단(Ethain)은 인우스의 일화에서 잠깐 나왔던 코나흐타 왕 아릴의 딸이다.
그와 두 부인에 관한 이야기는 『에단을 향한 구애(Tochmarc taine)』로 알려져 있다.
미이르의 부상과 인우스의 배상
이 이야기는 인우스가 엘크와르에게서 궁전을 빼앗은 날로부터 정확하게 일 년 후에 시작된다. 때는 겨울이 시작되는 사윈 축제. 미이르는 양자(사실 동생)인우스를 방문했다. 궁전에서는 젊은이들이 활기차게 셩기를 하고 있었고, 인우스는 그것을 즐거운 듯 보고 있었다.
그러나 사소한 일로 옥신각신하다가 젊은이들이 사움을 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미이르는 젊은이들 사이에 들어가 언쟁을 말리려고 했지만, 어디선과 튀어나온 한 젊은이가 들고 있던 호랑가시나무로 만든 작은 지팡이에 한쪽 눈이 찔려 안구가 빠져버렸다. 그는 한탄하면서 인우스에게 말했다.
“너 때문에 나는 불구가 되었다. 이제 이 눈으로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왕의 자격을 잃게 되어 백성들을 다스릴 수도 없게 되었구나.”
인우스는 서둘러서 그를 의술사 디안 케트에게 데리고 갔다. 디안 케트는 빠진 눈을 간신히 제자리에 집어넣었다. 인우스는 진심으로 양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여기서 일 년 정도 요앙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자 미이르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그것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이 부상에 대한 보상으로 일곱 명의 여자 노예와 내 지위에 어울리는 전차와 정장 한 벌, 그리고 에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내 아내로 삼게 해다오.”
전차와 정장을 곧 준비한 인우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코나흐타의 왕 아릴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즉시 아릴의 궁전으로 갔다. 그러나 아릴은 자신의 딸을 헐값에 팔려고 하지 않았다. 지참금 대신에 열두 개의 평원을 옥토로 만들어 사람과 가축을 살 수 있도록 할 것과 열두 개의 하천을 새로이 만들어서 바다로부터 물고기가 올라오도록 할 것, 그리고 에단의 몸무게와 같은 무게의 금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는 에린의 선주민족이 했던 것으로, 데 다난족인 인우스에게는 상당히 무거운 요구 사항이었다. 인우스는 고민 끝에 아버지인 다자에게 모든 일을 이야기하자, 다자는 타고난 힘으로 모든 것을 하룻밤 만에 이루어냈다. 마침내 인우스는 미이르에게 에단을 데려다주었다. 미이르는 그녀가 마음에 들었고, 둘은 일 년간 인우스의 궁전에서 살았다.
에단과 전차 파우나흐
미이르에게는 현명하고 마술에 능한 파우나흐라는 전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양아버지이며 드루이드으니 브레살(Bresal Etarl mh)로부터 남편이 새로운 아내를 맞아들였다는 얘기를 듣고,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녀는 둘을 환영하는 척하면서 에단과 단 둘이 있을 때를 노려서 드루이드의 지팡이를 휘둘러 그녀를 물웅덩이로 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윽고 이상한 일이 일어나 물웅덩이는 벌레가 되었고, 벌레는 번데기로부터 성충이 되어 날개가 있는 작은 벌레가 되었다. 그 벌레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날아다니며 향기로운 냄새를 주위에 풍겼다. 그 향기를 맡은 사람은 어떤 상처나 병도 금방 치료가 되었다. 그리고 항상 미이르의 주위를 맴돌며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미이르는 그 벌레가 사랑하는 에단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의 사랑은 그녀가 벌레로 변했어도 변하지 않았다. 그것을 안 파우나흐는 다시 질투심에 불타서 마법으로 바람을 일으켜 벌레를 날려버렸다.
에단은 벌레의 모습으로 천 년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 때인가 울라 왕비가 마시는 물에 떨어져 왕비의 딸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다시 태어난 에단
다시 태어난 딸 역시 예전과 같이 에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나중에 에린의 아르드리(지고왕)의 왕비가 되었다.
어느 때인가 아르드리 앞에 미이르가 나타났다. 그는 아르드리에게 체스 시합을 하자고 제안했다. 만약 자신이 진다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훌륭한 말 50마리에 에나멜 끈을 매주기로 했다. 그러고는 계획대로 일부러 게임에 진 다음 약속한 말 50마리를 주었다.
두 번째 졌을 때는 큰 산사나모 통과 50 마리의 산돼지, 젖소, 끈 달린 송아지머리가 세 개 달리고 뿔이 세 개 있는 숫양, 금빛 검, 상아로 만든 검, 망토를 아르드리에게 주었다.
세 번째 졌을 때는 부하인 요정들과 황소를 이용해서 황폐한 땅을 개간하고, 늪을 메우고, 나무를 심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목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네 번째 게임을 하기 전에는, 이긴 자가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세 번째로 졌던 미이르가 어젯밤에 했던 엄청난 작업을 보고 아르드리는 약간 두려움을 느꼈지만, 계속 이겼기 때문에 자기가 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고 이긴 후에 원하는 것을 받을 생각에 그만 눈이 멀어 결국 승낙하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이번에는 진짜 실력으로 시합을 한 미이르에게 그는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미이르가 말했다.
“약속대로 내 요구를 말하지요. 당신의 부인을 내 팔에 안고 입맞춤하고 싶소.”
왕은 약속을 지켜야 했다. 마지못해 승낙했지만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그는 성 주위를 정예 병사들로 굳게 지키게 하고, 절대로 미이르를 안으로 들여보내지 말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미이르는 어디로 들어왔는지 성안으로 들어왔고, 에단을 낚아채 둘이서 백조가 되어 하늘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르드리는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는 부하를 통솔해서 에린에 있는 요저으이 언덕을 모조리 쳐부수고 말았다. 그러자 궁지에 몰리게 된 미이르는 최후의 도박을 했다. 그는 에단과 똑같은 여성 50명을 모아서 아르드리에게 산턱해도록 했다. 하지만 아르드리는 단번에 자신의 아내를 찾아냈다. 물론 그것은 틀림없이 에단이 그에게 살짝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에단은 이미 전세의 기억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에게서 미이르는 단지 약탈자에 지나지 않았고, 아르드리야말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현세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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