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서 : 황용호 - 연 출 : 변상천 PD (011-9489-8088) 구판정 PD - 글, 구성: 홍영아
<기획의도>
노령화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 그만큼 길어진 은퇴 후의 인생,, 바로 3년 전, 연일 앞 다투어 보도되기 시작한 바다건너 200만원 짜리 황제인생의 유혹은 한국사의 힘든 시기를 노동으로 이어온 이들에게 주저할 이유가 없는 매력이었다. 그 사이 은퇴자들을 유치하려는 해당 국가들의 노력도 부쩍 늘며 여행사를 비롯한 각종 사업체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수많은 은퇴자들이 이 나라를 떠나 인터넷에서 보던, 책에서 공부하던, 은퇴이민의 “진짜” 생활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지난 3년. 그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황제의 생활은 실제 유효한가? 3년이 지난 지금. 은퇴이민의 시니어가 되어 있는 이들의 삶을 통해 노후의 삶 그 행복을 좌우하는 기준에 대해 고민해보자.
<주요내용>
1. 죽자 살자로 배운 골프가... 박종원씨 아내는 예순 다 외어 죽자 살자로 배운 골프로 바기오에서 남편과 함께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다. 연평균 기온 23도를 유지하는 필리핀의 고산지대 바기오, 은퇴이민의 붐이 일면서 소나무 숲이 무성한 골프장은 한국인이 주를 이룬지 이미 오래다. 삼성중공업 건설사업본부 이사로 퇴직한 남편 박종원씨와 그 남편을 평생 뒷바라지만 해 온 아내는 한 달 생활비로 17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 대략 황제는 아니더라고 현지 주민에 비해 귀족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필리핀의 다른 곳도 이럴까..
2. 황제 생활? OH! NO!
연일 30도가 넘는 더위... 남윤하씨는 좀체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대신 모든 창문을 열고 더위를 식힌다. 그 덕분에 집앞의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음이 고스란히 집안에 들어온다. 그래도 전기값을 생각하면 참아야한다. 에어컨을 켜지 못하는 황제생활... 취재진에게 공개한 공과금 영수증은 필리핀 도심에서 200만원으로는 결코 황제 생활을 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이들이 당부하는 이야기, 정보의 원천은 인터넷이 아니다!
3. 아차하면 당한다
내 나이 60. 한번 무릎이 꺽이면 다시 펴기 힘들다. 고향 떠나 삼만리,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나이든 은퇴이민자들은 그야말로 봉이다. 집과 자동차, 골프회원권에 두 배 이상의 바가지를 씌우고 남은 돈으로 사업투자를 유도한다. 처음에는 작은 액수로 시작하다가 발을 뺄 수 없게 되면 여유돈이 모두 들어가있다. 한 사기 피해자가 말해주는 사기의 공식! 무릎이 꺽이는 건 시간문제다.
4. 그래도 가보리라.
홀홀 단신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이종식씨. 은퇴이민을 위한 사전조사 여행. 그가 도착한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곳곳이 공사 현장, 이미 개발의 붐이 한창이다. 그러나 쿠알라룸프르에서 그럴싸한 집은 이미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상태다.
게다가 말도 통하지 않는다. 당뇨약을 지어볼 생각으로 병원을 찾은 이종식씨. 너는 영어, 나는 한국어, 자 허심탄회하게 말 좀 해볼까?
5. 내 말이 이상해? 나는야 브로큰 잉글리쉬!
말이 안통한지 3년. 이제는 깨진 영어로 웃고 농담하고 먹고 마시고 다~~ 한다. 서울 강남에서 소아과의사로 30년을 산 윤병혜씨는 이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바루의 핸섬가이다. 아내는 한국에 있고 그는 3개월에 한 번씩 한국에 다니는 기러기 은퇴이민자다.
노는 법도 모르고 말도 안통하고 게다가 덥기까지 한 그곳에서 3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는 노는 능력이 생겼고 브로큰 잉글리쉬가 늘었고 더위를 피하는 요령까지 늘었다. 그래서 지금은.... ‘오 마이 갓! 땡큐’다.
6. 거기서 심심해 뭐하고 사냐고?
치과 의사로 퇴직하고 뉴질랜드에서 10년을 산 후 이제는 필리핀 바기오에 정착한 최종씨 부부. 요즘 전직을 살려 이들은 치과 의료봉사를 한다. 아내가 진단 기구를 삶아 주면 최종씨가 한국 교민들의 치아상태를 봐준다. 그는 심심할 겨를이 없다. 함께 사는 다른 교민들에게 컴퓨터도 가르치고 의료 봉사도 하고 사진 검색도 하고.. 이들은 가정부로 오는 필리핀 여인에게서 행복의 비결을 찾고 감사하며 사는 비결을 깨우친다. 어디서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7. 교육형 은퇴이민, 손주들 없이는 못살아
아침 6시 30분. 세 명의 친손자 외손자들을 등교시키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 평생 택시운전을 해온 김명진씨. 이제는 말레이시아에 은퇴이민을 와서 손주들의 등하교 셔틀을 운행한다. 늙어서까지 손주들 데리고 무슨 고생이냐고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이것이 바로 은퇴이민의 낙이다. 예순이 가까운 나이에 손녀와 함께 영어 완전 정복을 꿈꾸는 할머니는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그들에게는 골프장 대신 텃밭이 있고 골프 친구 대신 손주들이 있다
끝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법은 어디에 있을까. 늙은 후 일생의 노고를 보상받을 길은 어디에 있을까. 내 나이 60. 난 다시 무릎 꿇지 않고, 다시 좌절하지 않고, 다시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은퇴이민을 생각한다면.. 그대여.... 지금부터 삶을 조율하라. 당신은 살아 있기에 아직 젊으니..
첫댓글어제 누나 문자 받고 TV 봤어요..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6시 칼퇴근해서 저녁먹고 같이 봤죠.. 자연스럽게 잘 나왔던데요.. 근데 정확히 전달하는 의도가 뭔지 잘 모르겠던데요..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다는거??? 애들도 나올지 알았는데 현이만 잠깐 뒷모습 보이더군요..
첫댓글 어제 누나 문자 받고 TV 봤어요..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6시 칼퇴근해서 저녁먹고 같이 봤죠.. 자연스럽게 잘 나왔던데요.. 근데 정확히 전달하는 의도가 뭔지 잘 모르겠던데요..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다는거??? 애들도 나올지 알았는데 현이만 잠깐 뒷모습 보이더군요..
휴.... 이럴때 쓰는말이 불행중다행인가..? 다행이 뒷모습만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