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이라함은 라틴어인 Adventus의 번역어로서 그리스도의 탄생과 세상의 종말에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림
또는 그 기다림의 시기를 뜻하는 말이다
로마 전례 교회력상 그 기간은 첫 대림 주일 부터 12월 24일 까지를 포함하는 4주간이다
성탄인 12월 25일이무슨 요일이 되느냐에 따라서 대림절은 가장 빠르면 11월 27일 부터 가장 늦으면 12월 3일 부터 시작 된다
교회 전례에서 대림절은 세 가지 참 뜻을 지니고있다
첫째는 역사적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는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즉 첫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이고
둘째는 세말에 다시 오시는 성자의 기다림과 심판에 대한 대비이며
셋째는 교회에서 성자의 재림을 위해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이런 인간의 공적인 예배 행위를 교회에서는 전례라고 말한다
이 전례는 하느님 말씀의 탄생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 때부터 하느님과 인간이 내적으로 긴밀하게 상통할 수 있게 되었고
십자가의 죽음 부활 성령강림 이후크게 발전하였다
이렇게 전례의 출발 점은 예수그리스도와 그 말씀 나를 기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 라는 구절이다
그래서 모든 전례는 기념 또는 기억이 본질적인 요소이다
그리스도가 이루어 놓은 과거의 역사적구원에 기본을 두고 미래의 영원한 구원을 지양하고있다
한마디로 기억과 예언 죽음과 부활 신비와 구원이 포함 되어있다
결국 대림절은 예수그리스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꼐 기억하고 묵상하며기다리는 시기인 것이다
예수님의 다음과 같은 말씀은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계신다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 드려야한다 (요한 4:23-24)
크리스마스가 가까와 오면 우리나라에서는 마음의 준비보다 겉 치례가 성행하는 것을 흔이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거리에 울려 퍼지고 수많은 오색 꼬마 전등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서울 시청 앞에 세워지는 등
거리의 상점이나 호텔마다 떠들썩하고 공연히 들뜬 분위기가 조성된다
최근 백년 동안 이 성탄 축제는 주인공이 없는 나그네들의 잔치 같았다
성탄 축제가 사랑하는 하느님 대신 상품과 부질없는 호기심으로 쏠리고 거기에 부응하는 상인들의 고객 봉사로 뒤바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세대의 흔들리는 신앙은 더이상 하느님이 고통과 수난을 허락했다고보지 않으며 고고장이나 디스코 홀에서 온 몸을 흔들어 대면서 사랑과 봉사는 낡은 장식처럼 밖으로 떨쳐 버리고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오늘 아니 이 순간이 나의 전부다 라고 외쳐 대는 것이다
대림의 참 뜻이 비교적 잘 보존된 유럽 중남부에서는 이런 시끄러운 광란의 분위기를 찾아 보기 힘들다
해가진 거리에는 연중에 느끼기 어려운 평온한 고요함이 깃들고 사람들은 거리나 호텔 덴스 홀이 아닌 교회와 가정에서 진정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것이다
농가에서는 밭 곡식과 가축의 먹이를 거두어 들이고 겨울 파종을 하고나면 한 해를 더 보낸 셈이 된다
옛 게르만 (독일 민족) 족들은 동짓달이 되면 빛의 신들이 거센 겨울 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리라는 희망을 가졌었다고 하는데
8세기 이후 그리스도교의 전파와 함께 이 동짓달이 새해의 시작이 되었고 그들이 지내오던 동지제가 성탄절로 대치 되었다
(중략) 안문기 신부님의 대림과 성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