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0:6]
파숫군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숫군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파숫군 - 이것은 아마도 임무 교대 시간을 간절히 기다리던 야간 성전 파수꾼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나 진지를 지키는 보초뿐만 아니라 그 원이야 무엇이든간에 깨어 지키는 의무를 지닌 모든 사람에게 이 용어를 적용시킬 수 있겠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풍성한 날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영혼의 갈망이 이보다 더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도 드물 것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 직역하면 '나의 영혼은 주께 향하고 있다'(143:6)이다. 파수꾼이 밤중 내내 아침을 알리는 일출을 간절히 고대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갈망한다는 뜻이다. 본문을 강해함에 있어 델리취는 임종시 침상 위에서 한 성도가 그의 눈을 뜨고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외쳤던 다음과 같은 유언을 인용하고 있다: '나의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득하도다. 나의 전 영혼은 하나님께 향하고 있다'.
[애 3: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이 세절들은 공히 '싸너하다'혹은 '좋다'는 뜻의 히브리어 '토브'로 시작한다. 이 단어는 단순히 좋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부합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유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본문은 고난에 직면한 자의 겸허한 인내를 강조하는데, 이러한 사항은 히 12:7-11에 잘 묘사되어 있다.
[고전 1:7]"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 '은사'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 구원,일반적인 하나님의 선물(롬11:29), 성령의 특별한 능력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에서는 전체 문맥을 고려해 볼 때 그리스도의 증거가 고린도 교회에 좋게 받아들여져서 나타난 열매을 의미하는 것 같다. 고린도 교인들에게 믿음, 지식과 같은 내적인 은사뿐 아니라 이적행함과 병고침, 방언과 예언같은 외적인 은사들이 풍성하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 '나타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칼립신'은 문자적으로 '뚜껑을 열다', '수건을 벗긴다'라는 의미이다. 이 말은 종말론적인 용어로서 감추었던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참뜻은 현재에는 비밀에 속한 것인데 종말에는 비로소 완전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한편 '기다림이라'의 헬라어 '아페크데코메누스'는 바울이 주로 사용한 단어로 초대 교회 교인들의 종말론적 삶을 잘 표현해 준다.본절에서 이 단어는 강하고도 진지하게 기다리며 경성한다는 의미를 지니며 '간절하게 기다리면서'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그들의 간절한 기대는 주님의 종말에 관한 말씀(마 24:30,34)에 근거한 것이다.초대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가능하면 그들이 살아 있을 동안에 주님께서 재림하시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