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7일
아일랜드의 Cobh(Cork )항에 도착 .
1912년 북대서양 해로를 타고 뉴욕 으로 항해 하다가 빙산 과
충돌후 침몰한
타이타닉호가 마지막 출항한 항구 이다. ( 100주년 기념비 사진
)
당시 기근을 피해 북미 와 호주 등지로 6백만 여명의 이민자 행렬이
줄을 이었다 한다.
아일랜드는 1920년대 북부지역 일부가 영국령이 된 분단국가로
녹색의 초원 과 숲이 뉴질랜드의 풍광 과 비슷 해서 Emerald
isle 이라는 nick name 이 붙었다.
아이리쉬들도 내가 사는 오클랜드의 이웃 주민 같은 친절한 인상을
받았다.
AD 8C 바이킹족의 침략을 받고 1945년 공화국 으로 독립 하기
까지
대한민국 만큼 이나 많은 외침 으로 수난을 받은
켈틱Celtic 민족.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1882-1941) 와
이상향 ‘이니스프리’(Innisfree)섬을 꿈 꾸어 왔던
예잇츠(Yeats, William Butler 극작가․ 시인1865~1939 )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 등
서양문학의 거장들이 태어난곳.
Cobh는 작은 항구 이라서,
하선후 바로 인접한 기차역 으로 걸어가 Cork 라는 도시로
20 여분간 열차를 타고
갔다.
Cork 는 수도 더블린 벨파스트에 이어 3번째 큰 도시 라고.
Lee강을 따라 시내 중심가를 걸어 여기 저기 기웃 거리며
오랜만에 맥 햄버거로 간단히 점심을 떼운후 오후 4시쯤 배로 돌아
왔다.
AD1200 에 세워진 Blarney Castle까지는 피곤 해서
못가봤다.
거기 암벽에 키스 하면 행운 과 달변 능력이
생긴다는데, 이 나이에 달변가가 되어서 뭐
할껀데...
늙으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닫고 살아야 한다' 고
하더라.
하나님은 늘 나를 사랑 하신다고 믿고 사니(신앙심이 깊지 않으면서도 ) ,
따로 더 행운을 빌고 싶지
않았다.
저녁 에는 크루즈 선내 7층 공연장 에서 아이리쉬 Irish
리버댄스등 민속공연 을 재밌게 봤다.
상체는 꼿꼿이 세운채 두발로 탭댄스 처럼 따그락 딱딱..
빠르고 경쾌 한 춤을 보고 서정적인 노래 와 파이프 오건 연주를
들었다.
7월8일
프랑스 파리의 대서양 해상관문인 르 하브루 Le Havre 항을 향해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다를 항해
한다.
인근 에는 세계2차대전 때 독일 나찌가 점령 했던 노르망디 지역
으로
미영불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1944년6월 Normandy landings )을 감행 했던 해안 지역
이다.
옆 테이블에 앉은 오스트레일리아 인이 자기도 아일랜드의 초원 풍광이 호주 와 비슷해 친근감이 들었다고.
반면에 인접한 잉글랜드 와 스코트랜드인 들은 좀 snobbish
(콧대 높게 잘난척)한 면이 있는데
Irish들은 비교적 humbly(겸손)해
보인다고 평했다.
잘난척 아니면 못난척 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사는게 제일 속 편하다.
대서양에 지는 해 : 프랑스 르와부르 항구로 항해 하는 중, 선상 에서 본
낙조
7월9일
파리 Paris 의 해상 관문인 르 하브르 Le Havre 항에 도착 했다.
대서양의 세느 Seine 강 하구인 이곳 에서 파리 까지는 230 km 나 되고
에펠탑 베르사이유 궁전 루부르 박물관 등은 이미 두차례 나 구경
했기에
1인당 30~50 만원씩 들여 가며 또 보고 싶지 않았다.
대형 철제 송전탑 같은 에펠탑 Effel Tower 이나 Miro의 Venus 와
명화 다빈치의 모나리자 Mona Lisa 등을 보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하고
가봤자 이발소에 걸린 달력의 그림 만한 크기의 초상화 앞에 관람객이 많아
앞사람 뒤통수에 가려 자세히 볼수도 없는데다
진품 인지도 확실치 않고 예술품에 문외한 인지라 별 감흥을 받지도 못했다.
이곳은 크루즈 터미널 에서 메인 스트리트 까지 샤틀버스 ( 1인당
왕복 €12 )로 한 15분 가량 떨어져 불편 하고
이곳 항구는 공장 지대 같아 좀 살풍경 하다.
호주 시드니 항은 오페라 하우스 와 보타닉 가든
botanic garden을 끼고 있고 도심 고층 빌딩이 가까워 아름답고
뉴질랜드 오클랜드 항구도 크루즈 터미널인 퀸즈
워프Queen's Warf 에서 내리면
바로 메인 스트리트가 이어 지고 전동열차 와 버스 정류장이 걸어서 5분 거리 이내에 있어
이곳 에서 점심 무렵 ,
배로 돌아가면 위 사진 처럼 화려한 부페 와 레스토랑이 기다리고 있는데
걸어 다니다가 멀어서 못가고 현지 레스토랑에 들어 갔다.
순전히 불어 메뉴 이라서 알수가 없어 다른 사람이 먹는 음식을 보고 Fermiere 라는
발음 하기 조차 옹색한
음식을 손가락 으로 가르키며 같은 음식 으로 주문 했다.
한국 음식점 에서 일본어를 병기한 메뉴판을 기대 하기 어렵듯이 ,
불어 와 영어 간에 사이가 썩 좋아 보이지 않다.
7월10일
영국 런던의 대서양 관문 Dover항에 도착 했다.
하얀 절벽 white cliffs (높이 107m . chalk
석회암)이 둘러쳐 있는 도버는
인구 3만5천명의 작은 항구 도시.
여기서 런던 까지 거리는 약 130 km 이고 맞은편 영불해협 건너
프랑스 칼레 Calais 와 약 40 km 거리 이다.
아침에 안개가 끼고 빗방울이 떨어지며 바람이 좀 쌀쌀 하게 불었다.
그럼 에도 방파제 위에 바다 낚시꾼들 수십명이 줄줄이 서서 뭔가를 낚고 있다.
차 에서 내려 물어 볼수도 없고..소문난 바다낚시 포인트 인가 보다.
막 잡아서 초고추장에 사시미를 만들어 소주 한잔 하면 맛
있을텐데..
런던 탑 과 버킹검 궁 대영박물관 그리고 Thames강변의 웨스트민스터
Big Ben 등은 이미 구경 해본 지라
생략 하고 2층 샤틀버스를 타고 도버 시내 와 Dover Castle등을 구경 했다.
상점 에서 파운드 £ 만을 받고 유로 € 화는 안받아 Money
Shop에서 소액을 환전,
간단한 기념품 한두점 만 사고 점심 때 배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덕분에 돈을 거의 안 썼다.
한국은 초복 이고 영국도 한 여름 일텐데 좀 춥다.
오늘밤 이곳을 출항 하면 3일후 북대서양의 노르웨이에 도착할 예정 이라서
더 추워질것 같다.
첫댓글 한반도와 엇비슷한 면적과 인구. 남,북한이 22만 제곱키로에 약8천만명 이니까//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도 언젠가는 합쳐야 되지 싶다. 대햑 때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리너스'를 교재로 한 학기 수강을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버에서 런던 가기보다 프랑스 칼레가 서너배쯤 가깝군요. 하기야
해저특급으로 가면 금새 갈 거리겠지요.
님이 말하신 "늙어서는 지갑은 열고 입은 닫고~~" 명언입니다.
프랑스 루브루, 에펠, 궁전등을 단칼에 난도질을 하신 평이 인상적입니다.
카렌다 한면 만한 크기의 모나리자 보려고 서있으면 앞사람 뒤통수만 보인다는
글에 폭소를 터트립니다.
시원하고 대담한 필치가 독자의 속을 시원케 합니다. 감사
우리나라에서는 다 아시겠지만
어제 오늘 상당히 놀랄만한 미팅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반인 처럼 조용히 차량으로 신호 다 지키면서
판문점에 도착하여 비밀리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하였답니다.
귀환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차량 앞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가며
세 번이나 힘을 줘 포옹했고, 문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김 위원장 등을 토닥이며 작별 인사를 했다고..
기분좋은 만남이라 다 아실것이지만 알려봅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
세상에 모르는 분야가 태산 처럼 나타나 가로막고 있습니다.
틈 나는대로 보고 들어도 모르는 분야가 너무 많기에 포기 하고 지냅니다.
수박 겉핧기 정도의 상식을 갖고, 그냥 저냥 살고 있습니다.
'더블린 사람들' 을 교재로 수강 했으면 영문학을 전공 하셨나 봅니다.
남북한 모두 누구나 원하는 '평화통일'
잘 되기를 기원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