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有규木(남유규목) 남산에 굽어늘어진 나무
葛류루之(갈류루지) 머루덩쿨 칭칭 휘감았네
樂只君子(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綏之(복리수지) 복록이 그를 편안케 하네
南有규木(남유규목) 남산에 굽어늘어진 나무
葛류荒之(갈류황지) 머루덩쿨이 뒤덮었네
樂只君子(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將之(복리장지) 복록이 그를 지탱해주네
南有규木(남유규목) 남산에 굽어늘어진 나무
葛류영之(갈류영지) 머루덩쿨이 얽혀있네
樂只君子(락지군자) 즐겁구나 군자여
福履成之(복록성지) 복록이 그를 이루어주네
<해설>
*규木(규목): 아래로 굽은 나무.
*葛류(갈류): 산머루.
*루之(루지): 휘감다.
*福履(복리): 복록(福祿).
*荒之(황지): 덮어주다.
*將之(장지): 붙잡아주고 도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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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시경> 국풍(國風) - 주남(周南) / 규목 - 굽어늘어진 나무
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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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
10.09.14 22:3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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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끝내준당~
지금까지 한시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올라온 글들을 읽어보니 반복되는 구절도 많고 그 뜻이 재밌는 것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시조의 운율을 잘 맞추어서 썼는지, 감탄스럽네요.^^
고시에 나온 의성어와 의태어가 마음에 퐉퐉 와닿아요 ㅎㅎ
칭칭 휘감았다,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아주 좋아요^^
계속 반복되고 있는 복록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네요. 낮에는 날씨가 더워졌는데 이 시를 읽으니 시원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듯 해요
여름에 나무그늘에 앉아 편안히 쉬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남산에 굽어늘어진 나무 아래에 앉아서 경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화자의 편안하고 한가로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쨍쨍내리쬐는 한여름에 솔솔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을 맞은 기분이에요. 이 시를 읽고 난 지금 제 기분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