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씨가 김종인 씨를 평가한 상반된 입장의 트위터 포스트 그림을 보니, 먼저, 헛웃음부터 나온다. 이른바 '빠'로 일컫는 정치팬덤의 병리현상- 맹목성(추종)을 잘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자율성 보다는 소속감의 동질성에서 배태된 '정서적 유대 - 강한 충성심'의 DNA를 갖고 있고, 그 이면에는 '적대적 배타성 - 집단 정체성의 불안정성'이 동전의 양면처럼 동류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빠-정치팬덤' 집단에서 '우리'라는 가족성의 연장이 기형적으로 확대될수록 자아확신의 환상, 맹목성, 저돌적 공격성, 죽음도 불사할 기세의 군중현상을 띨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의 사이버 세상에는 우리집단의식(We-Consciousness)이 병리적으로 나타나는 '빠' 문화가 이미 심각하다. 질환 척도로 보자면 중증(중등도)이다. 그 어떤 '빠 집단'이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 팬덤의 끼리끼리 집단(like-minded people)이 다 그렇다.
'빠 집단'의 병리적 현상은 쉽게 바로 잡힐 사안은 결코 아니지만, 사회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자율적인 규범의식이 집단에 형성되도록 구성원들이 노력해 나가면서 변화시킬 수는 있다. 사이버 세상이든 생활의 세상이든 신뢰의 사회자본이 있어야 사회관계가 이루어지고 유대하며 "함께 하며 즐기는" 삶의 세계를 넓힐 수 있다.
첫댓글 가히 [비파]님 다운 진단이시오...
글고 "임두만"님이라면 [천광]님 혹시 아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