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시
고 정 국
간절한 촛불 앞에선 하늘도 키질을 삼가더라
삼보일배 이보일배 일보일배도 모자라서
하얗게 색소가 빠진 들꽃만 남은 지금,
어린 손 천 번을 모으면 하늘도 생각이 바뀌실까
열네살 삘기꽃들이 촛불 하나씩 켜들고
미선이 효순이 부르며 마을쪽으로 가고 있다.
잠 설친 수국 꽃잎에 눈물방울이 푸른 아침
목발짚은 사내가 꽃위에 꽃을 얹히네
미안타 미안타하며 절뚝절뚝 유월이 가네.
첫댓글 만해마을 다녀왔나봐요...선생님 시가 동판에 새겨 있군요...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유월의 시가 저리 새겨져 있구나? 우리 회원님들 알고 계셨어요? 우리 대단한 선생님이랑 공부하는 거 진짜 맞구나^^ 같이 가봐요. 꼭!!
별 것 아닌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곳에 제 작품이 걸려있는 것도 몰랐었는데, 기왕 써서 걸어줄 거면 내용에 차질이 없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간절한 촛불 앞에선 바람도 키질을 삼가더라" 중에 <바람>이 <하늘>로 바뀌고 말았네요. 그래도 이 촌놈 글이 거기 걸렸다는 데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옵니다.
스승님 건강하십시요. 가슴 시린 시가 세상을 달리고 있었네요.
첫댓글 만해마을 다녀왔나봐요...선생님 시가 동판에 새겨 있군요...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유월의 시가 저리 새겨져 있구나? 우리 회원님들 알고 계셨어요? 우리 대단한 선생님이랑 공부하는 거 진짜 맞구나^^ 같이 가봐요. 꼭!!
별 것 아닌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곳에 제 작품이 걸려있는 것도 몰랐었는데, 기왕 써서 걸어줄 거면 내용에 차질이 없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간절한 촛불 앞에선 바람도 키질을 삼가더라" 중에 <바람>이 <하늘>로 바뀌고 말았네요. 그래도 이 촌놈 글이 거기 걸렸다는 데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옵니다.
스승님 건강하십시요. 가슴 시린 시가 세상을 달리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