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들은 방향도 없이 쓰러지지만누대를 걸쳐 일어서는데 익숙해져갔다그 끈질기고 단단한 뿌리를 안고흙은 팽팽함으로 수평을 지키며 긴장하고 있다
서 있던 나무들 잔가지가 바람에 휘어지고 있다높은 곳을 향하다 그 가지 끝에 매달려있던내 살아온 날들이 펄럭거린다뒤돌아보지 않고 떠나가는 날들한포기 풀로 돌아오기엔 이미 멀어졌다이제 낮고 순한 풀밭 속으로는 돌아올 수는 없으리라
오직 풀들을 오래 밟고 서서맑은 초록 피가 내 몸 가득 번져오길 바라는기다림만 있을 뿐이다벌레들이 나를 한 포기 풀로 알고내 발등을 조용히 지나가길 바랄뿐이다
첫댓글 이윤경선생님.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늘 바쁜 일상에도 이렇게 좋은시로 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늘 시로 가슴을 온전히 채우지 못하고 사는 것 같았는데 과찬의 말씀을 듣고나니 힘이 생깁니다
선생님, 시 잘 읽었어요. 새롭게 태어나는 선생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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