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5cm 는 되어보일 정도로 덩치가 꽤 큰데요
이마이 금형을 손봐서 다시 출시해줬던 반다이 택티컬 포드 리가드 보다는 머리 하나가 더 있는 사이즈라고 하면 믿으실런지~
같은 스케일 발키리 배트로이드랑 같이 세웠을 때, 리가드가 훨씬 사이즈가 크다는 설정을 충실하게 따라서 제작된 녀석이고요
생각보다 다리가 길어지고 머리도 약간 더 커져서 규모감은 상당합니다. 다만...
지금은 타 메이커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폴리캡으로 관절을 연결하는 방식이라서 굉장히 헐렁헐렁 합니다.
전용 받침대에 세워주지 않아도 직립은 가능하지만, 덜렁거리는 연결 부위 때문인지 세팅을 좀 신경써서 해줘야 하네요.
색상 별로 부품이 잘 분할되어 있는데요, 대신에 좌우로 접착하는 방식이라 라인이 신경쓰일 수도 있습니다.
암핀과 수핀이 잘 결합되기 때문에 접착제 없이도 그냥 스냅타이트 조립방식으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대지를 가르는 파팅라인이 신경쓰인다면 접합선 수정을 해주셔도 되는데요
무수지접착제로 확실하게 붙이고서 3M레드퍼티라든지 순간접착제를 발라준 후 사포로 연마를 해주면 됩니다.
허벅지 부품은 흰색 파트 안쪽의 수핀을 제거해주면 회색 파트에 끼워질 수 있게 머리를 써서 설계해놨는데요
접합선 수정을 하고서 살찍 끼워 넣으면 되고요, 분리도 잘 되도록 배려를 해줬습니다.
이 녀석들이 의외로 접합선 수정하기가 까다로웠습니다.
특히나 다리의 중요한 연결 부위인데 3번 이상 순간접착제를 꾹꿀 눌러서 발라가며 사포 연마를 해줬슴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틈새가 메꿔지지 않아서 진짜 얘네들만 붙잡고서 한시간 이상을 낑낑거러야만 했죠.
머리 양쪽으로 끼줘주는 저 부품 2개도 돌기처럼 튀어나온 6개의 부분 때문에 사포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부품끼리 유격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한쪽이 잡히면 다른 한쪽이 수정되지 않는 정말 엿갔은 녀석들이어씀다.
서페이서를 뿌려봐야 하는데... 아... 이거 진짜 상태가 어떨른지가..
머리는 안쪽에 보강재를 기본적으로 설치하게 해놔서 외부 장갑들을 끼우면서 조립하는 방식인데요
파란색 파트와 흰색 파트, 회색 파트가 모두 분할되어 있어서 굳이 나중에 따로 마스킹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배려해줬네요.
근데... 조립을 해보니까 얘네들 단차 수정을 거의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금형을 최소 5~7번은 수정을 해가면서 단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맞춰야 하는데, 이건 대놓고 들어맞지가 않더라구요.
단차가 거의 없는 건담 프라모델만 만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엄청나게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리가드가 굉장히 저렴했던 이유는 아마 단차 수정이 거의 되지 않아서가 아닐까 추측되네요.
20~30년 전부터 조립키트를 만들어오신 분들이라면 이런 것 쯤이야 하면서 단차도 잡아가고 접합선 수정도 할 수 있으나
단차 없이 딱딱 들어맞는 최근의 조립키트만 만들오신 분들이면 정말로 벙찔 녀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조립키트의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중의 하나는 금형을 수정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때문이라 하겠는데요
이 녀석은 저렴한 단가 때문인지 좌우로 분할된 부품들이나 색상에 따라 분할된 부품들의 단차가 꽤 신경쓰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폴리캡을 활용한 조립방식을 보여주는데요, 그래서 관절이 헐렁한 단점도 있습니다.
직립을 시켜줄 때 덜렁덜렁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아예 서지 못하는 녀석도 아니네요.
접합선이나 파팅라인 상관없이 그냥 즐기시겠다면 1시간 반이면 조립이 가능한 그런 녀석입니다.
그리고 부품들이 큼직큼직해서 실수로 조립하다 바닥에 떨어뜨려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그건 안심했습니다 ㅎㅎ
그렇지만 좌우로 분할된 파팅라인과 단차가 보기 싫어서 접합선 수정을 시작하시겠다면... 헬게이트 당첨입니다 ㅋ
어떤 부분은 그럭저럭 쉽게 접삽선 수정이 가능한 반면, 어떤 부분은 미친듯이 해줘도 잘 되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슴다.
머리 쪽의 무장들은 이후에 바리에이션을 상정하고서 이런저런 기믹을 단순화하여 세팅해논 것이 눈에 뜹니다.
아마도 이 녀석 시리즈로 2개는 더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