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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예화
▣ 최후의 만찬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그림이다. 거기에는 예수님의 얼굴을 위시하여 열두 제자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베드로부터 시작해서 얼굴을 하나씩 하나씩 그려나가다 가룟 유다를 그릴 때에는, 자기를 일생동안 괴롭힌 원수같은 친구가 생각났다. 그 친구만 생각하면 마귀 같은 느낌이 들어, 가룟 유다의 얼굴은 그 친구를 모델로 그렸다.
이제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그려야겠는데 좀처럼 영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몇 달, 몇 해를 두고 고심해도 예수님의 얼굴은 그릴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한 수도사를 만나서 자기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수도사는 대번에 “자네를 괴롭히는 그 친구를 용서하지 않고는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수 없을 걸세”하며 충고했다는 것이다.
그는 곧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스스로 회개했으며 그 친구를 위하여 기도하고 용서했다. 그는 비로소 마음이 열려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 안정을 위한 4박자 균형
정신위생에 대하여 세계적인 석학이요 전문가인 데이비드 핑크 박사는 <안정을 위한 4박자 균형>이라고 하는 논문을 써서 많은 사람에게 큰 감명을 주고있습니다. 정신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정신적 안정입니다. 우리는 때로 정치적 안정, 경제적 안정, 사회적 안정을 논하지만, 그 모든 것의 근본은 한 사람, 그 사람이 가지는 정신적 안정이 우선입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도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으면 자기 실력을 다할 수 없고, 사업을 하는 분도 또 과학을 하는 분들까지도 정신적 안정이 없으면 창의력이 작용하지를 못합니다. 모든 것 중에 가장 근본적이고 우선적인 것이 정신적 안정이라고 그렇게 일반적으로 말하고있고, 또 우리가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네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일을 말합니다. 워크(work). 그 다음엔 놀이, 플레이(play)를 말합니다. 셋째는 사랑, 러브(love)를 말합니다. 넷째가 예배, 워쉽(worship). 그래서 약자로 'WPLW'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목사도 아니요 성직자도 아닙니다마는, 하나의 의사요 학자입니다마는, 예배를 이렇게 중요하게 모든 것보다 우선적인 것으로 지적해 말하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안정하기 위해서는 예배가 그 모든 것 중에 가장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이 바른 관계가 있지 않고는 그 누구도 정신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가 없다. 그것이 인간의 본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우리가 그렇게 계속 읽어 왔고 경험해 온 것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리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 그런 데가 있다면 내가 가겠다
중국의 전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염라대왕 앞에 세 사람이 불려갔습니다. 염라대왕이 생명록을 보니까 이 세 사람은 아직 죽을 사람들이 아닌데 저승사자가 잘못 데려온 것입니다. 그래서 염라대왕은 세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자네들은 되돌아가서 몇 년 더 살다 와야겠네. 우리가 실수해서 잘못 데려온 값으로 자네들에게 소원 한 가지씩을 들어주겠네.
각자 소원을 말해보게”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너무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돈 많이 가져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염라대왕은 그에게 돈을 듬뿍 주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돈이란 권세와 함께 오는 법이니 저에게는 권세를 주십시오” 해서 권세를 받았고, 세 번째 사람은 “저는 돈도 권세도 필요없습니다. 경치좋은 곳에 아름다운 집이 있어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했는데 이 소원에 대해서는 염라대왕이 “에끼 놈 !” 하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런 데가 있다면 내가 가겠다.”
▣ 나는 참으로 큰 죄인이야
우리가 잘 아는 성자 프란체스코의 일화 중에 다음과 같은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그의 제자 한 사람이 기도하는 중에 환상으로 천국을 구경했다고 한다. 그곳에 크고 작은 보좌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중에서 유달리 크고 화려한 한 보좌가 눈에 띄었다. 그는 궁금하여 천사에게 이 보좌가 누구의 것이냐고 물었다. 천사는 대답하기를 이 자리는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프란체스코가 앉을 보좌라고 설명하는 것이었다.
제자는 자기 스승이지만 너무 높아지는 것에 시샘이 나서, 어느 날 조용히 프란체스코에게 물었다고 한다. “선생님, 선생님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러자 프란체스코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일세. 그리고 가장 큰 죄인이야”하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 제자는 “선생님, 그것은 위선이요 거짓입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많은데 성자로 일컬어지는 선생님께서 어찌 그런 말씀을 다 하십니까 ? 그것은 정말 잘못된 거짓말입니다”하고 반박을 했다.
이때 성 프란체스코는 기가 막힌 대답을 했다. “자네가 나를 잘 몰라서 그런 걸세. 나는 참으로 큰 죄인이야. 만일에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그 튼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베푸셨다면, 그들은 모두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일세.” --- 이런 간증을 했다는 것이다.
▣ 세상의 빛
성화 중에 홀맨 헌트라는 화가가 그린‘세상의 빛’(The light of the world)' 이라는 유명한 그림이 있다. 우리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성화이다. 그 그림에는 한 사람이 등불을 들고 오랫동안 굳게 닫혀 있던 것으로 보이는 문 밖에 서 있다. 그 문 주변에는 덩굴이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어서 그 문이 오랫동안 닫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그 문은 바깥에서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없다. 그러니까 이 집에 등불을 들고 들어가려 하지만 손잡이가 없어서 안에서 열어 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문이다. 정말 마음의 문을 열지 아니하면 방법이 없다.
▣ 제 생일잔치에나 한번 와주시면
어떤 나라에 큰 난리가 났습니다. 급기야 왕이 그 왕궁을 버리고 시골로 피난을 갑니다. 왕은 농부의 옷으로 갈아입고 신하 몇 사람과 함께 어느 마을에 몰래 숨어 들어갔습니다. 한 농부가 이 낯선 길손들을 잘 영접해주었습니다. 변장을 한 왕과 신하들은 며칠 동안 거기서 잘 묵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라 정세가 회복되어 왕은 환궁하게 되었습니다. 환궁한 왕은 그 농부가 자기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준 것과, 누구인지 모르면서도 남을 잘 대접해준 것이 기특해서 농부를 왕궁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농부는 낯선 길손들이 그실 왕과 신하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왕은 농부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소원이 있으면 말해보라.” 그러나 농부는 이렇다할 소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왕이시여, 이제 와서 제가 출세를 원하겠습니까, 영화를 원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금은보화를 원하겠습니까? 그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아무 소원이 없습니다. 다만 며칠 후 제 생일잔치에나 한번 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침 환갑인 지라, 자식들이 힘을 모아서 조촐하나마 잔치를 열어준다는 군요.” 왕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드디어 며칠 후, 한 나라의 왕이 시골 초가집에 사는 일개 농부의 환갑잔치에 왔습니다. 그 후로부터 그 집은 귀한 집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는 집이 되었습니다. 그일 하나로 인해 농부의 가문은 위대한 가문이 되었습니다.
▣ 하나님 말씀을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종교가이자 사회운동가인 가가와 도요히꼬(賀川豊彦)는 소실의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서자로 태어났기에 그의 생활은 언제나 우울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의 진리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자세는 아닙니다만,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에까지도 성경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강의하는 선생님은 좀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질책하듯이 “너, 지금 무슨 책을 보고 있느냐?”라고 물어보자 가가와 도요히꼬는 벌떡 일어나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있습니다”라고 힘차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는 성경을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성경에서 진리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 진리를 찾는 순간, 다른 책을 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 장작을 몸소 패면 겹으로 더워진다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옛날 장작불을 때는 난로 앞에 이런 글을 새겨 놓았었다고 합니다. ‘장작을 몸소 패면 겹으로 더워진다’. 이 얼마나 그럴듯한 말입니까 ? 잠자리에서 금방 일어나 불을 쬐려고 하면 불 속에 들어가도 춥습니다. 그러나 몸소 장작을 패면 패는 동안에 덥고, 불피워서 덥습니다. 이중으로 따뜻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
18세기 영국의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이 세인트 폴 성당을 재건할 때의 일입니다. 여러 해가 걸리는 그 큰 공사를 추진해나가던 어느날 크리스토퍼 렌은 평상복 차림으로 공사 현장에 나가보았습니다.
그는 채석장에서 돌을 다듬느라고 수고하는 한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 이 사람은 묻는 사람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여섯 자 길이에 석 자 폭 되는 돌을 다듬고 있소” 그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이 사람 역시 반갑지 않다는듯이 건성으로 대답합니다. “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오. 벌써 몇 해째 이렇게 돌만 다듬고 있소.”
그런데 세 번째 사람은 똑같은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 거룩한 사역에 한몫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격스러워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 돌을 다듬고 있습니다.”
▣ 어떠한 죄인이라도 사랑하십니다
가가와 도요히코는 일본이 낳은 유명한 종교가입니다. 그의 글을 읽고 감동받은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그는 시장 아버지와 첩이었던 기생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집에서 자라기는 했으나 첩의 아들이라고 눈칫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본처의 자식들로부터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얼마나 저주스러운 생이었겠습니까 ? 왜 나같은 것을 낳았느냐고 부모를 원망하면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습니다. 담모퉁이에 우두커니 기대서서 역시 자기 생을 비관하고 있을 때에 북 치고 나팔을 불면서 지나가는 구세군 전도대를 만났습니다. 저들이 전도하면서 외칩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사랑하십니다 !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 가가와 도요히코는 그들 가까이로 다가서서 물었습니다. “기생 아들도 사랑하나요 ?” “아무렴요, 어떠한 죄인이라도 사랑하십니다” 그 말을 듣고 그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가 쓴 글을 여러 번 읽어 보았습니다. 그의 글 가운데에는 ‘나는 기생 아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는 이야기가 종종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그 확실한 의식, 그 감격이 가가와 도요히코를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게 한 것입니다.
▣ 다만 부러울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여러 해 동안 평양감옥에 있을 때에 한 감방에서 주영하라고 하는 공산주의자와 같이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일부러 그렇게 함께 지내도록 만들어놓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기철, 주영하--공교롭게도 같는 주씨입니다. 그래서인지 서로 툭 터놓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게됩니다.
그런데 주영하라는 사람은 모스크바대학을 나온 철저한 공산주의자요, 해방 후에는 북한에서 상당한 고관으로 지내던 사람입니다. 어느날, 주영하가 목사님에게 말합니다. “내가 공산주의자가 되기 전에 형님을 만났더라면 예수쟁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주기철 목사님으로부터 많은 감화를 받았던가봅니다. 이에 주기철 목사님도 “내가 예수믿기 전에 당신을 만났더라면 나도 틀림없이 공산주의자가 되었을 것입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제 주영하가 끝으로 중요한 말을 합니다. “나는 공산주의자로서 이 땅에 평등을 이루고, 이 땅에 자유를 이루고, 모든 사람들이 잘살게 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이렇게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이 있습니다. 나는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납니다. 그런데 예수쟁이들은 죽음 앞에서도 아주 희색이 만면하여 하나님 앞에 간다면서 죽더군요. 그 모습을 저는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부러울 뿐입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생긴 병입니다
어느 소아과 병원 의사 선생님이 파리하게 병든 어린 아이를 진찰하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는 내가 고칠 수 있는 병에 걸린 것이 아닙니다. 내가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답답한 마음으로 “무슨 병에 걸렸다는 것입니까 ?” 하고 물었더니 그 의사는 대답했습니다. “사랑이 부족해서 생긴 병입니다.” 다시 어머니는 물었습니다. “나는 이 어린 아이를 열심히 사랑했는데요.” 의사 선생님은 말합니다. “어머니는 사랑했다고 하지만 이 어린 아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흔적이 없습니다.”
[출처] 강단설교예화: 곽선희목사편(7)|작성자 선한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