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궁궐은 그냥 궐이 아니라 천자궁궐(紫宸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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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대비전(大王大妃殿)의 환후(患候)가 평상(平常)을 회복한 뒤에 백헌(白軒) 이 상국(李相國) 경석(景奭) 이 지은 시운에 차운하다.
주려는 대궐을 둘러싸고 / 周廬環繞紫宸宮숙직하는 집은 비스듬히 오른쪽 궁궐과 연하였네 / 直舍斜連右掖中경연(經筵)에서 논사함은 나의 일이 아니요 / 經席論思非我事성궁을 조호함은 공(公)의 공이라오 / 聖躬調護是公功
재해석
하느님의 영이 서려있는 자주빛 천자궁궐이 있는데
이 천궁을 둘러쌓며 호위병들이 지키고 있고
그들이 숙직하는 곳은 궁궐과 오른쪽으로 접하였네..
홍문관의 일은 나의 일이 아니오
임금을 보존하는 일은 공의 공적이라오..
신宸이란?
신宸은 천자를 말한다.(그러나, 아직도 사전에 그 풀이가 나오지 않는 단어다)
그 예로 신궐宸闕은 천자의 궁성, 신위宸威는 천자의 위풍, 신념宸念은 천자의 뜻을 뜻한다
평..
해석문만 보면, 일상적인 대궐일 수가 있으나, 한문원문을 보면, 전혀 다르다. 대왕대비전을 이야기하는 조선시대 궁궐이 일반적인 평범한 궁이 아니라, 천자의 궁궐을 말해주고 있다. 바로 자신궁(紫宸宮)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하느님(천제)의 영이 서려있는 자주빛 천자궁궐 이라는 의미다.
자주빛은 하느님, 천제를 뜻한다. 신자는 천자를 말한다. 그러니, 대궐이라고 해석한 말은 천자궁궐이라해야 마땅하다.
- 역사전문 러브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