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공권유술 관장님들에게..
“저희 관장님처럼 되고 싶어요.”
공권유술 도장의 학생들이 카톡으로 자주 말하는 톱10중에 항상 상위권에 들어가 있는 문구입니다.
여러분의 관장님은 제가 지도했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관장님에게 지도받고 있으니까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롤 모델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훌륭한 제자라고 하는 것은 선생의 뜻과 철학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군대를 다녀오면 한층 성숙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고 자신을 잘 지도해준 관장님처럼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것저것 하다가 안 되면 공권유술 체육관이나 하나 내주죠.”
가끔 학부모가 상담을 하면서 나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것으로 내가 기분이 언짢은 것은 아니지만 학부형이 한국무술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무술도장의 관장이라는 것이, 이것저것 다른 직업을 알아보다가 모두 실패했을 때 찾아오면 그나마 밥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라고 부모님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무술도장의 관장은 어느 직업보다 더 전문직이며 교육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하는 합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직업보다 체계적인 지도자교육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동화와 중학교1학년인 쾌찬이가 왕복 3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소모하면서 공권유술도장에서 수련하는 이유는 공권유술 관장이 장래의 희망의 첫 번째 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성산도장에서 합동훈련을 했을 때, 두 녀석의 꿈은 더욱 확실해 졌다는 것을 알려왔습니다. 서울역에서 창원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녀석들의 마음은 합동훈련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발차기를 잘하고 낙법을 잘하고 암바같은 기술을 잘하는 것은 공권유술 관장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지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녀석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또는 젊은 사회인들이 공권유술 지도자를 꿈꾸며 관장님이 되기 위한 수업을 각 도장에서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공권유술 관장으로 성공하리라 누구도 보장하지 못합니다.
아무도 그렇게 보장하지 못해요.
하지만 여러분이 실패하리라고도 아무도 보장하지 못합니다.
많은 사람은 제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보장했습니다.
굳이 여기에 반드시라는 부사까지 넣어가며 목에 핏대를 세우며 강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지요.
개인적으로는 한국 무도인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더욱이 공권유술의 성공은 아직 시작도 안 된 초기단계입니다.
여러분들이 공권유술 관장으로써 지도자를 꿈꾸는 것은 여러분 선생의 성공이 여러분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선생과 함께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함께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뭔가 아주 재미있는 일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죠.
나쁜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최근 각도장의 어린 공권인들이 개인적인 안부와 공권유술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서 카톡으로 많이 전해오는데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낍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질문에 대한 수준이 매우 높고 매래 지향적입니다.
보내주신 내용은 모두 읽고 답변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자로써 스승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한 블랙밸트가 있었는데, 여러분의 스승님이 강준관장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눈여겨 봐주시면 해답을 나올 듯합니다.
2018년의 열두 달 중에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수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