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웃었다
황 영 준
청옥 하늘 머리에 이고
천지 두른 백두산 봉우리들
기쁨 감추지 못하여 활짝 웃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맑은 날 천지를 본다는데
비경 드러내는 쾌청한 얼굴
장군봉에 오른 네 사람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내외 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내외 분
민족의 화해, 평화와 번영 다짐하며
기도하듯 맹세하듯 손 맞잡아 치켜드니
남북 온 백성이 손뼉 치며 환호했더라
평양 시민 깃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미소로 환한 얼굴 문 대통령
손잡고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두 정상 차에 올라 손 흔들며 지나니
도로와 고층 건물도 환영 인파더라
능라도경기장 십오 만 시민 앞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쳤다
-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
핵무기와 핵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물 끼얹은 듯, 숨 멈춘 듯
순간의 침묵이 놀람인가 충격인가
봇물 터지듯 우레 같은 함성
- 조국 통일! 조국 통일!
중국 길림성 연길
조선족 동포 안내로 찾아간 백두산
안개 낀 천지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다시 가리라, 그리고 만나리라
남북 잇는 도로 따라
금수강산 휘돌아 삼지연 거쳐 천지 올라
하늘 품은 천지 물 움켜 마시고
외치리라
남북 평화 만세!
조국 통일 만세!
* 2018.9.20. 10시 20분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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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수필-황영준
백두산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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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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