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오늘 이야기]
요즘 제가 자주 가는 화성국민체육센터 3층 탁구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만화 슬램덩크'에서의 강백호 머리스타일을 닮은 듯한, 약간 터프한 분이 계신데, 이분이 제 탁구 스타일이 마음에 드셨는지 요며칠 이분과 랠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오늘, 이분이 제게 하시는 말씀이,.
"준모씨, 어제 쳤던 그 스매싱이 참 좋았었는데."
아마도 오늘 샷이 어제 것보다 못해보였나 봅니다.ㅎㅎ
우호적이고 친절한 이분 평가에 고맙기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한 말씀 더 하셨는데,
"준모씨 인기가 많어~"
그래서 제가 ㅋㅋ 웃으며 응수했죠.
"제가 좀 잘생겼잖아요~"
그랬더니 약간 뜨악해 하시며,
"그렇게 뻔뻔해도 되는 거야? 허허~"
그렇게 서로 농을 주고받으며 랠리를 계속했죠.
그런데 속으로만 생각하고 미처 입 밖으로 하지 못한 말을 여기서 넋두리로 표현하자면,
("반복해서 계속 하다보면 차츰 좋아지고 안정적이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엔 내것이 될 겁니다. '시행착오 학습'이란 게 그런 것이니까요.")
'시행착오 학습' 뜻에 대해선 2년 전에 제가 쓴 글에서 가져와 봅니다.
"시행착오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서, 헛짓을 계속하다가 우연히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같은 일을 반복하는 동안 무익(無益)한 동작들이 점차 배제되고 마침내 문제해결에 필요한 동작만 남게 되는 것으로, 학습 방법의 하나입니다."
ㅡ '<조국의 시간> 해부 41' 에서
제 생각의 요지는 그렇습니다.
어떤 날은 나이스 샷이 많고, 또 어떤 날은 실수(에러)가 많지만, 일희일비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거의 에러가 없는 나의 멋진 스매싱을 가질 수 있다는 거죠.^^
사족 하나만 달자면,
시행착오를 아무리 반복해도 학습 효과가 전혀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겁니다. 쯧~
이유는, 반성하려는 생각이나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kjm / 20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