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는 자라를 닮은 섬이라 하여 금오도(金鰲島)라는 명칭을 갖게 된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으로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음.
-고종이 명성황후가 살고 있던 명례궁에 금오도를 하사했다고 하며, 이곳에 사슴목장을 만들고 궁궐을
지을 때 쓰이던 황장목을 기르던 곳으로 사람의 출입과 벌목을 금하다가 지금부터 약 100년 전쯤에
섬을 개방하여 주민들이 이주해 와서 살고 있다고 함.
-'비렁길'의 뜻은 절벽을 뜻하는 벼랑의 여수 사투리를 말하는데, 본래 주민들이 낚시와 땔감을
구하기 위해 다니던 해안길이었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금오도 기암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임.
-비렁길은 다음과 같이 다섯 코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중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곳은
3코스와 4코스라고 함.
· 1코스(5.0km) : 함구미 → 미역널바위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소요시간: 2시간)
· 2코스(3.5km) : 두포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 (소요시간: 1시간 30분)
· 3코스(3.5km) :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 (소요시간: 2시간)
· 4코스(3.2km) :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 → 심포 (소요시간: 1시간 30분)
· 5코스(3.3km) : 심포 → 막개 → 장지 (소요시간: 1시간 30분)
· 종주코스(18.5km) : 함구미 →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 (소요시간: 8시간 30분)
-금오도를 가기 위해서는 여수 돌산신기항과 여수항 여객선터미널, 백야도 선착장에서 각각
출발하는 배편이 있음.
-가장 경관이 좋은 3코스와 4코스를 트래킹하고 교통편을 고려하여 여수 백야도선착장에서
출발하여 함구미항에 내린 후, 금오도 택시를 타고 4코스가 끝나는 심포까지 이동하여
4코스와 3코스를 역방향으로 트래킹함.
-출발부터 벼랑길에서 만나는 비경에 빨리 걸어야 겠다는 생각을 포기하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유있는 트레킹을 추천함.
-4코스는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길이 이어지지만 3코스의 경우 매봉전망대 오르는 길이 약간의
오름길이 이어짐.
-3코스와 4코스가 구분되는 학동마을에는 전복라면과 금오도 막걸리, 간단한 해산물을 파는
매점 겸 쉼터가 있으며, 전복라면을 추천함.
-직포항에서 3코스를 끝내고 함구미항을 경유하여 백야도로 운항하는 배를 타고 가는 길에는
2코스와 1코스를 바다에서 조망할 수 있어 유람선이 따로 없을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