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낮에 뜨는 달
인묵/김형식
쳐다 보고 있으면
너무 고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것는 순희 것이지만
내것이기도 했다
순희 엄마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눈을 감아 주었다 그러나 몇번을 시도 해 보았지만 따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읍내 장이 서는 날이 었던가
울타리 밑에 숨어 들어 장대를 밀어 올리는데 삐그덕 부엌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다가와 "쉬!"하고 눈을 맞추었다
우리는 키득거리며 홍시를 따 먹었다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로 나는 순희를 보지 못했다
까치가 홍시를 쪼고 있다
낮달이
감나무 끝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2).간택(揀擇)
인묵김형식
정치인은 정언(正言) 해야 한다.
정(正)이란 하나(一)로 그치(止)는 것
정치인은 바른 사람이어야 한다
목수가 산에 오르면 기둥감 찾고
어부가 산에 오르면 돛대감 고르듯
국민은 세상 속에서 대통령감을 찾는다
탄허(1913~1983) 스님은 장자의 “응제왕편을 설하며
대통령감을 고르는데 동서고금에 변하지 않는 기준, 셋이 있다고 했다
그 하나,국민을 계도할 수 있는 인물인가
그 둘,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울 수 있는 인물인가
그셋,국제정세는 꿰뚫고 있는 인물인가
눈을 크게 뜨고 검증해야 한다
나의 이익을 좇아 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
머슴,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나라가 망한다.
* 제왕편 : 장자의 내편
에 수록된 제왕에 부응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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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프로필>
필명: 인묵(印默). 시인. 문학평론가 <불교문학>시부문등단,
<한강문학>평론 등단
애지문학회 회원.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제도개선위원, 매헌윤봉길 기념사업회 지도위원,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보리피리 주간.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
(사)한국 창작문학 본상
시집《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글, 그 씨앗의 노래》《인두금(人頭琴)의 소리》《성탄절에 108배》 외 계월간 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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