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칠 때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에는 하느님께 나직이 속삭이면서
오늘 하루 당신의 보살핌 속에서 살게 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하루를 마칠 때는
어두워진 마음을 밝게 해주시기를 청하며
그래도 오늘 하루 잘 살았다고, 좋은 시간들 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가족만을 위해 기도합니다.
때론 내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기도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그분은 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밥상을 마주하면서도 감사드리는 마음이 없이
허겁지겁 먹는 것에만 바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사하지 않으면서도 바라는 것이 너무나 많은 우리는
아직 기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면서
하느님께서 내 곁에만 계셔 주시기를 청합니다.
하느님께서 나만은 잘 되게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기도를 잘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기도가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가르쳐주십니다.
자기 자신만 알고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나를 너 혼자만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나는 너희 모두의 아버지이다. 기도할 때에 나는 모두의 아버지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주님의 기도는 우리 모두의 기도입니다.
공동체 모두가 아빠,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 함께하는 기도입니다.
이런 주님의 기도를 매일 바치는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함께하는 삶, 서로를 위한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매일 그것을 입으로 되내이고 마음으로 새기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1독서에서 아브라함은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려는 하느님은 아브라함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50명에서 45명 ...30명....20명... 그리고 결국 10명.
10명만 되어도 멸하지 않겠다고 하느님은 말씀하십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아브라함이 마지막까지 제시한 10명. 그 10명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 10명은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평화를 위해,
모든 이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자신보다 다른 모든 이의 생명을 위해 기도하고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서 생명이라는 큰 선물을 모든 이에게 주심에 감사드리는 사람입니다.
바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부대 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혹시 작은 기도 하나조차도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나의 번영을 위해서만 하고있지 않습니까?
만약 그러하다면, 어떻게 우리가 주님께서 주신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겠습니까?
나만을 위하여 기도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신 것처럼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그리고 그 기도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의 아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세상을 위한 기도부대가 됩시다.
나만을 위한 기도보다 우리를 위한 기도를.
나에게만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
다른 사람의 아파하는 마음을 위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할때에
우리가 우리를 위해 기도할 때에
우리가 모두를 위해 기도할 때에
하느님은 하나의 이름으로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들에게
사랑이란 선물을 주실 것입니다.
세상을 위한 10명. 마지막까지 세상을 위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의인이 됩시다.
세상을 위한 기도부대가 됩시다.
세상을 위한 의인의 기도는
어두워져만 가는 이 세상에
한줄기 빛을 쏘아올려
그 빛을 보는 얼굴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하고
더불어 생명을 줄 것입니다.
세상을 살리기 위한 기도.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바치는 성숙한 신앙인,
나만을 위한 기도를 바치지 않는 세상을 위한 기도부대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