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87회 비행
종진이 차로 시지 가서 정두형님이랑 같이 신천동으로 갔다.
오늘은 날씨가 쾌청해서 그런지 근래 들어 간만에 많이 나왔다.
고문님, 자천부회장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재덕형님, 정두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 종진, 용석, 나, 병철 이상 12명
비행장소를 대니산이냐? 원정산이냐? 중에 원정산으로 결정
오전에는 바람이 그나마 약하지만 오후에는 예보상 바람이 세지는 것으로 되어 있어
오전에 한비행 하려고 바로 이륙장에 올랐는데 우리가 첫팀이다.
오후엔 어떨지 몰라도 지금은 예보보단 바람도 약하고 북자끼가 깊다.
비행준비하고 있으려니 타지역 동호인들도 몰려 들기 시작한다.
재덕형님 윈드더미로 이륙, 정두형님, 정수형님, 병철씨, 상득이 순으로 이륙하는데
청도가 이륙하기 쉬운 곳은 아님을 다시한번 느낄 정도로 대부분 한가지 씩 보여 주고 이륙한다.
앞사람들 이륙하는 거 보고 살짝 긴장
나도 이륙
바람이 약해 기체 세게 당겨 세웠는데 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몇걸음 뛰어 나가면서 반사적으로 기체 제압해 기체압을 어깨로 느낄 즈음 활주로가 끝이다.
중지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순간적으로 갈등하는데 뒤에서 중지하라는 무전이 없어서 그대로 밀고 나갔다.
진행방향 앞쪽에 참나무 한그루가 눈앞에 다가 왔지만 속도가 있어서 이정도면 충분히 치고 나갈 거 같아서 만세하고
뒤로 드러누웠다.
나무가지 끝을 사사삭 스치면서 이륙
나중에 교택교관이 찍은 동영상을 보니 바람이 약해 기체를 세게 당기면서 견제 없이 뒤돌아 섰는데 이때 기체가 내몸보다
살짝 앞쪽으로 가면서 기체 앞전이 함몰, 뒤이어 체중 싣고 뛰면서 북자끼 바람에 의해 오른쪽은 살아나고 왼쪽만 40% 정도
무너졌지만 그나마 기체가 다시 살아 나면서 아슬아슬하게 이륙한 거 같다.
바람이 약할때는 기체를 살짝 견제 하거나 견제 없이 돌았을 때는 어깨로 눌러 체중을 실어 줬어야 했는데 이과정이
한박자 느렸던 거 같다.
아뭏튼 청도는 능선 길이 방향으로 이륙해야 하는 곳이라서 바람이 조금만 삐딱해도 이륙이 만만하지 않는 곳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아직은 내자신의 부족을 탓해본다.
앞서 이륙한 회원들 처럼 이륙 후 바로 오른쪽사면에 붙여 북자바람 릿지 타면서 버티기 하다보니 바람이 좀 약해져 릿지가
잘 안되자 회원들 대부분 이륙장 앞쪽 능선으로 자리를 옮긴다.
나도 따라 옮길까 하다가 기상이 약할 수록 그나마 이륙장 부근이 제일 나을 거 같아 고도 까먹으면서도 버티다 보니 다시 바람이
세져서 릿지로 이륙장 위로 올라 섰다.
몇번 째 이륙 시도한 종진이도 이륙, 그리고 용석이도 이륙
또다시 기상이 약해지는 타이밍이라 뒤에 이륙한 회원들을 위해 릿지는 양보하고
이륙장 앞쪽으로 빠져 열 잡으면 계속 놀고 아니면 착륙할 생각으로 이륙장 앞쪽으로 나왔는데 운좋게 열하나 만나서
잡고 돌리다 보니 이륙장 위로 올라 선다.
어느틈엔가 합류한 용석이랑 같이 돌리는데 위로 쳐다보고 사주경계하면서 돌리다 보니 목도 아프고 에라이 모르겠다.
나보다 잘하는 놈이니깐 지가 알아서 피해 가겠지 생각하고 돌리다 보니 양보 했는지 앞쪽으로 빼서 경찰서 쪽으로 간다.
나도 따라 갈려고 보니 고도가 조금 낮아 좀더 고도 올리려고 다시 열잡고 서클링 시작
공중바람은 꽤나 세서 올리다 보니 뒤로 드리프트가 많이 된다.
뒤로 많이 밀려 버리면 뒤로 날아 갈것도 아니라서 오히려 손해
열 자르고 나와서 용석이를 찾아 보니 보이지 않고 기상 약할 때 앞쪽으로 뺐다가 고도 확보 못하고 착륙 들어 간 회원들이
착륙장 바람이 북자라서 와류도 생기고 고도 높게 잡고 와야 겨우 착륙할 수 있다고 정보를 보내 온다.
점심 시간도 되었고 다들 착륙 들어가 버리고 주변에는 태만형님 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제 그만 착륙 들어가자 하니 아직 이륙장 차량 철수 하지 않았는데 철수하고 나면 그때 들어가자 하신다.
조금 버티다 보니 이륙장 차도 철수 이제 착륙장으로 향했다.
고도 높게 잡고 착륙진입하라는 무전도 있고 해서 고도 꽤 높게 해서 와류 영향을 적게 받으려고 구미리 마을 뒷쪽 산으로 방향을
정해 착륙 접근하는데 그래도 철탑 있는 능선에서 불어 오는 북자 바람 와류의 영향이 몸으로 느껴진다.
기체가 흔들 흔들
조심스레 강을 건너 고도 정리
이건 뭐 고도 정리랄 것도 없다.
전진 속도는 안나오고 침하는 많이 되고 ...
고도 좀 낮아진 후 강을 건너 고속도로 위에서 최종 고도 정리 하는 중에 태만형님이랑 왔다 갔다 교차비행
태만형님이 조금 먼저 내리고 나도 무사히 착지
뒤늦게 합류한 돈현이랑 청도 기사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은 후 커피한잔 하면서 보니 바람이 만만찮게 분다.
오후에 원정산은 바람이 세서 비행 안될 거 같다고 판단
구지 대니산으로 가기로 하고 알아보니 그쪽엔 비행이 가능하다 한단다.
고문님과 교택교관이 기체를 이륙장에 두고 차량 회수 해 오는 바람에 기체 가지러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막상 이륙장에 올라 보니 지금 당장은 바람이 생각보다 세진 않다. 하지만 가스트가 세서 청도는 위험하다고 판단
개별적으로 온 돈현이는 서흥수 팀과 비행하도록 남겨두고 구지로 향했다.
북자 이륙장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대구파라팀에서 오전에 비행하고 바람이 세져서 바람 기다리는 동안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대기 중이었다.
이곳은 바람이 예보보다도 더 센거 같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오늘 텐덤 손님이 많이 남았다고 바람 조금 약해지는 틈을 보고 텐덤 이륙했는데
가스트가 셀때 뒤로 날리는게 앞으로 전진 하는 거 같이 하고 가스트가 좀 약해지면 호버링
지금은 때가 아니다.
차에서 대기하면서 기다리는 중에 정수형님이 기다림에 지쳤는지 기체 메고 이륙장으로 올라 간다.
"간큰놈이 널 장사 한다." 라고 당당하게 외치면서....
근데 평소 장수만세 부르짖는 분인데 설마??
역시나 기체만 올려 놓고 장수만세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약해지다가 4시 다 되어 가자 가스트도 좀 잦아 들고 잘하면 비행이 될 거 같아서
나포함 몇몇 회원들 기체 메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그런데 교택교관이 걱정 되었는지 윈드더미 자처해서 이륙 하겠다기에 기체 깔아 줘서 이륙.
북자 바람이 셀때는 앞산의 와류 영향으로 이륙부터 만만찮고 이륙하자마자 기체 양쪽 팁이 들락 날락 하더니
오른쪽 팁 70% 정도 함몰, 침착하게 기체 안정 시키고 기체 회복시키는 것을 보니 역시 경륜이 묻어 나는 비행이다.
비행하는 모습을 보니 앞산 와류권 내에서는 많이 흔들 흔들 하더니 벗어나고서 기체는 안정되어 보이긴 하지만
정풍 받고는 전진이 안되고 거의 호버링 수준이다.
그때까지 바람 조금 잦아들면 이륙하려고 대기하던 대구파라팀, 그리고 나 포함 회원들 모두 오늘 더이상 비행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을 거다.
2-3급 기체가 저정도 호버링이면 ....
나중에 이야기 들어 보니 교관이 보기에 비행은 안될 거 같고 그냥 철수하자 하기엔 아쉬움이 남을 거 같아 뭔가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판단을 유도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윈드더미 자처해서 비행했다 한다.
어쨋던 덕분에 모든 상황이 한방에 정리 된 것은 맞다.
대구로 돌아와서 금돈에서 뒷풀이
내일 종합검진이라 금식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 앞에 두고 물만 마시고 있으려니 그것도 고역이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87회
2. 일자 : 2014년 11월 09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3회
- Gin Fuse 41 2회
- Gin Sprint EVO S size 152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1.4m/sec(Max 5.8m/sec), 북북서/북서~북
- 기온 및 습도 : 16도, 습도 32%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북서방향), 약 532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제3착륙장(청도천 둔치) 약 54m (아센 755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47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731m(이륙장 대비 199m 상승)
7-2. 최고속도 : 58.8km/h
7-3. 최대상승 : 1.6m/sec
7-4. 최대하강 : -2.6m/sec
8. 비행시간 : 48분 31초(총누계 비행시간 : 128시간 20분 21초)
8-1. 이륙시간 : 11시 12분 03초
8-2. 착륙시간 : 12시 00분 34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0.4km
9-2. 직선거리 : 1.94km
10. 특기사항
바트 심슨과 닮은꼴???
윈드더미 자처 하시고 이륙준비 중이신 재덕형님
아래위 사진 중에 전혀 움직임이 없는 사람은 누구 누구??
재덕형님 윈드더미 이륙 준비
간만에 나오신 정두형님
청도 이륙장은 능선 길이 방향으로 이륙이라 바람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음
기체 세우면 기체가 돌아 간다.
그래서 이륙하기 만만한 곳은 아니다.
병철씨, 상득총무, 정수형님
그다음 나 줄서서 이륙 대기 중
병철씨, 상득총무 이륙 못하고 나서 정수형님 이륙 준비
교택교관 동영상 촬영의 캡춰 분
태만형님과 재덕형님
고도 잡고 경찰서 쪽으로 향하는 너구리
대부분 착륙 들어 가고 태만형님 밖에 안남았다.
바람 세서 고도 높게 잡고 착륙 준비 중
제 287회 비행트렉로그 임
대니산 북자 이륙장 주차장
대구파라팀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오셔서 바람 기다리며 느긋하게 식사 중
바람 세서 관망 중
교택교관 윈드더미 준비
북풍이라 앞산 와류권의 영향으로
기체가 요동을 친다.
고도가 높아지자 와류권 영향을 벗어나고 기체가 안정은 되는듯 한데
거의 호버링 수준
대구로 돌아와 금돈에서 뒷풀이 중
내일 종합건강검진 예약되어 있어 아쉽게도 물만 먹고 구경만...
이것도 고문 수준의 고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