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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논평 ** 화요논평 아름다운 사람, 미자 (2010년 5월 18일)
폭주기관차 추천 0 조회 653 10.05.18 11:43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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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5.18 15:00

    첫댓글 영화 '시'의 무게에 걸맞는 영화평 잘 읽었습니다. '시의 종언 시대'에 이 영화가 우리를 시에로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작성자 10.06.03 21:46

    같이 영화를 본 사람이 <시>를 보고나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시>는 다른 누구의 말이 아닌 자기의 말(생각)을 하게(쓰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되더군요.

  • 10.05.18 17:46

    <시>도 보았고<예언자>도 보았는데 영화끝나는 내내 뭔가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이, 이 글을 읽는 동안 구체화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0.06.03 21:46

    영화 감상 동무로군요?...^^

  • 10.05.20 22:41

    양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과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의 자살을 연계시켜 팽팽한 긴장감을 지속시키는 이창동 감독의 연출이 놀랍습니다. 마지막 아네스의 노래는, 이렇게 폭주기관차 님의 문자를 통해 보니 절절하게 다가오지만, 영화에서는 벙어리가 갑자기 말문이 트인 듯했고 낭송이 길어서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본 영화, 이창동의 작품이라 일부러 본 영화였는데, 보기를 정말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작성자 10.06.03 21:53

    네,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다소 진지한 영화라는 데서 주저하다가 보고나서는 보길 잘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영화는 여러 부분에서 관객 각자의 자기 삶을 건드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김용탁에서 양미자로 그리고 그 이후 소녀로 목소리가 옮겨가는 시를 들을 때, 소녀의 부재(사실은 그 소녀를 떠나 다른 누군가의 부재)에 참았던 감정의 봇물이 터지는 것 같았어요. 만약 그 시 낭송이 없었다면, 양미자가 손주에게 "왜 그랬어 왜 그랬어" 하면서 말도 하지 못하는 그 상태였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 10.05.30 13:41

    이 영화를 통해서 제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시어 중의 하나는 "협박하나"였습니다. 영화 곳곳에 홍상수식 유머가 작렬해서 좋았고 나아가서 그만의 시대의식이 잘 드러나 있어 더욱 돋보였습니다. 영화속 간병인과 피간병인 간의 교감 내지는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안하셨군요. 어떤 의도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누군가는 영화 전체를 악의 진부성이라는 시각으로 읽어도 좋지 싶습니다. 특히 개인이 아닌 집단이 함께 저지르는 범행말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자기 소년시절 고백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요. 지 혼자 있으면 자기는 너무나 착한 소년이었노라고. 그런데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게 되면 다들 순간 팽 돌아버린다구요.

  • 10.05.30 13:46

    미자씨의 손자 친구놈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검사프린스들(과 그 일당)도 예외가 아니려나요?

  • 작성자 10.06.03 22:04

    의도라구요? 의식한 의도는 없었고요...영화를 보고나서 제게 떠오른 것들을 적어본 글이었을 뿐입니다. 만약 다시 생각해서 글을 쓴다면, 그때는 또 달라질지 모르지요. ^^/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걸 아는데도, 그럼에도 또 어김없이 무심하게 사는 한 사람의 삶 같아요. '무심하지 않길 바라는 이창동 감독은 아닐까'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요. 남들은 다 잊고 사는데, 다 잊었다 세뇌하면서 즐겁게 사는데, 그 와중 잊지 못하는 자의 삶이란. 결국 돌아가버리는 어떤 지점일테지요?...

  • 10.06.20 22:34

    잘 읽었습니다.^^

  • 10.07.03 12:22

    우물 속에 살면서 늘 강렬히 여기가 우물이다, 하고 의식하는 일, 쉽지 않지요. 이창동은 다시 한번 여긴 우물이야, 잊지 마, 하고 말합니다.

  • 10.07.10 19:05

    영화를 보지 않고서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시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며 읽었네요...한국영화 잘 보지 않는데...보고 다시 읽어봐야겠군요...긴 글 잘 읽었슴니다

  • 10.08.19 21:06

    볼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고 있었던 영화인데, 폭주기관차님의 글을 보니 또 보고 싶어지는군요..^^ 예전에 '타인의 삶' 영화도 그랬었죠. 정말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시>도 조만간 꼭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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