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물 이름이 <다람쥐 가족>입니다. 가운데 둥근 원은 다람쥐 쳇바퀴이죠.
작가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다람쥐의 날렵한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하여 입주민들에게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주려고 하였답니다.
두 마리는 원 안에 있고 꼬리를 말아 올린 채 서서 어디로 뛰어야 할까 생각하는 중이고요.
다른 두 마리는 쳇바퀴 위에 서 있습니다. 둥글게 말린 것이 꼬리라니 머리가 사진에 찍히지 않았습니다. 한 마리가 배를 높이 들어 올려 상대에게 자신을 뽐내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동화 <토끼와 거북이>입니다.
바닥에 거북이 모양의 바탕돌이 있고 그 거북이 위에는 토끼입니다.
지나치면 거북이인 줄 모르고 토끼의 디딤돌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사진 찍으면서도 거북이를 못 보았다니까요.
기린의 몸에 사습의 뿔을 합한 세상에 없는 동물 조형물입니다.
그냥 보면 사슴 같기도 하고 기린 같기도 하네요.
역시나 해설이 있어 알 수 있었습니다.
조형물이 어디 있는지 주민에게 물어보니 사슴이 저기 있다고 하더군요.
미술품과 사진은 그런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미술품에는 상상을 추가할 수가 있지요.
사진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진은 순간 포착이 뛰어납니다.
둘 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사진에서는 글로 상상력을 추가할 수가 있습니다.
* 작년 의정부 내가 사는 이웃 아파트 조형물을 찾아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