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ksuntae_260755_1%5B390740%5D.jpg) | | ▲ 행사 현수막 | | ⓒ 김선태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ksuntae_260755_1%5B390742%5D.jpg) | | ▲ 은사 지휘로 교가제창 | | ⓒ 김선태 | | 10년 전 폐교가 된 한 시골학교가 인터넷 카페에서 부활했다. 바로 내가 6년 9개월 동안이나 근무했던 전남 보성군 득량서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1997년 폐교가 돼서 이미 학교는 폐허가 돼버린 상태.
사실 시골의 작은 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요, 단결의 핵이 되기도 한다. 그런 학교들이 경제논리에 의해서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실로 안타깝다.
다시 득략서초등학교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이 학교를 졸업한 2500여명의 졸업생들의 모교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서 일까? 이들은 이미 폐교가 된 모교가 다른 사람에게 헐값에 팔릴 위기에 있을 때 똘똘 뭉쳐 이를 막아냈다. 다행히 매각을 막긴 했지만 자신들이 뛰어 놀고 자란 학교가 폐허가 되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인터넷상에 카페를 만들게 된 것이다. 2004년 12월 2일에 개설된 그 카페는 회원수만 해도 1365명이나 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ksuntae_260755_1%5B390744%5D.jpg) | | ▲ 행사를 축하하는 화환들 | | ⓒ 김선태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ksuntae_260755_1%5B390746%5D.jpg) | | ▲ 배구 경기 | | ⓒ 김선태 | |
전국에 많은 학교들이 있겠지만 이미 폐교가 된 학교를 사랑하는 졸업생들이 모여 카페를 만들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도 별로 없을 것이다. 만 1년 동안에 전체 졸업생의 절반이 넘는 1300명이 가입한 것이다. 뿐만이 아니라, 등록된 글 수가 무려 1만447개로 매일 30개 이상이 올라온 셈이다. 총동문회에서는 이런 공을 인정하여서 오늘(26일) 카페 개설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 카페에서는 이제 전 동문들의 뜻을 모아서 모교 부지매입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6개월 동안에 1800여만을 모금하였다. 더구나 이 카페는 전국에 흩어진 모든 동문들을 뭉치게 매개체가 되어서 동문들의 소식을 듣고, 서로 정을 주고받는 멋진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여 온 총동문회 카페를 운영해온 카페지기 13회 김여례 동문이 개회를 선언한 행사는 오전 11시 정각 개회를 하여서 교가 제창으로 시작, 간단한 의식을 마치고 곧장 운동 경기에 들어갔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ksuntae_260755_1%5B390748%5D.jpg) | | ▲ 기수별로 모여 앉은 즐거운 점심시간 | | ⓒ 김선태 |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ohmynews.com%2Fdown%2Fimages%2F1%2Fksuntae_260755_1%5B390750%5D.jpg) | | ▲ 어기영차 줄다리기 | | ⓒ 김선태 | |
이촌동에 있는 중경고등학교 체육관과 운동장을 이용하여서 전국에서 모인 400명에 가까운 동문들이 고향마을 출신대로 3개 리로 나누어서 배구, 줄다리기, 릴레이 3개 운동경기를 벌였다. 배구는 정흥리 우승, 줄다리기는 마천리 우승, 릴레이는 도촌리 우승으로 3개 리가 골고루 한 경기씩 우승을 하는 사이좋은 결과까지 연출하여 더욱 기분 좋게 끝났다.
운동 경기 결과까지 이렇게 나올 정도로 전체 동문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운동 경기를 마친 동문들은 체육관에서 각 졸업생 기별로 노래자랑을 벌였다.
특히 이날 동문회 기금 모금운동에 1000만 원 이상 모여서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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