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4시 조금 넘어 끝났는데.. 날씨가 추우니 확실히 게을러 집니다.
하루 쉴까 말까 갈등하며 게으름 떨다가 오후 5시 다 되어서야 차려입고 나섰습니다.
뒤쪽 북한산 비봉능선에 노오란 노을이 들기 시작합니다.
오늘 마치 청룡열차타듯 작은 둔덕이 연속되는 청룡싱글에서 넘어진 기념샷~
바로 뒤 나무뿌리에 뒤가 미끄덩~ 발과 안장이 요상하게 꼬여서 일어나지 못하고 잠깐 버벅버벅~
이 요상하게 꼬인 것을 찍어야 겠는데 그 자세로는 품 속 똑딱이를 꺼낼 수가 없더군요.
다리 풀고 일어난 다음에서야 찍었습니다. 아쉽습니다~ ㅎㅎ
아하 ^^; 자전거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빙판에서 처럼 순식간에 콰당 하는 것이 아니고
수평 균형을 잡으며 슬로우 모션처럼 스르륵 넘어져서, 다칠 일이 확실히 적어집니다.
아주 가끔 오늘같이 자전거와 다리가 요상하게 꼬이면.. ㅎㅎㅎ 거참~ ^^;
너럭바위쪽에 눈이 많이 걷혔더군요. 이것은 오로지 바람이 걷어낸 것입니다.
오랜만에 맨바위살 향기 좀 맏으라고 자전거를 눕혀 줬습니다. ^^;
그런데 누군가 이 미끄러운 묵은설 상태 너럭바위를 타고 내려갔더군요. 대단합니다.
저만 다니는 청룡싱글 끝자락 숨은 싱글입니다. ^^;
정자바위에 이르니 북한산 비봉능선에 붉은 노을이 들기 시작합니다.
빨간 핸들토시가 마치 날개 같습니다. ^^;
악어바위 입구에서 한컷
왼쪽이 해발 338m의 인왕산, 오른쪽이 해발 295m 의 안산입니다.
인왕산이 좀더 멀리 있어서인가 안산이 더 높아 보입니다. ^^;
백련능선까지 약 1km 아스팔트 오르막이라서 아무리 추운 날도 이 오르막을 다 오를 때쯤 되면
몸에 땀이 날 정도로 훈훈합니다. 이 훈훈한 기운에 한시간 잘 노닐게 되는데,
묵은설이다 보니 바퀴가 뻑뻑하게 구르고 바퀴가 들뜨면서 제법 미끄럽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땀 흠씬 흘리고 잘 놀다가 라이딩 끝내고 이 1km 아스팔트길을 내려올 때가 문제..
빙판이 종종 있으니 속도를 낼 수가 없어 천천히 내려오는데, 저 따뜻해 보이는 핸들토시 속에
따끈한 손난로까지 넣었는데도 손끝이 시리고 얼굴이 짜리리리~ 날씨가 옴팡 추운 모양입니다.
내일 운동 나갈 때는 얼굴 마스크를 해야 겠습니다.
첫댓글 고수도 넘어지시기도 하는군요...바람이 없어서 그나마 좀 덜 춥네요...ㅋㅋ
ㅋ~ 고수요.. ㅎㅎ 산에서는 고수가 없다 합니다. 같은 환경이라도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바뀌는데다
워낙 다양한 환경과 조건이 주어지기 때문이며 이런 다양한 환경이 재미를 더하는듯 합니다. ^^;
잔차는 못타도 골드님 스토커하는 맛에 삽니다....ㅋㅋㅋ
ㅎㅎㅎ 어제 잔차를 안탔더니 아침부터 허리가 빼딱~ 아무래도 오늘은 좀 타줘야 겠습니다.
똑바로 앉아서 일해야 하는데, 일이 잘 안풀리면 자세가 삐딱해지는가 봅니다.
잔차는 삐딱하게 앉으면 바로 삐거덕이라 삐딱하게 앉을 수가 없다보니 잔차타고 나면 풀리곤 했지요.
허리 때문에 잔차를 타는 사람들 제법 되더군요. 저처럼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