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이 거기에 자만했는지 백신 확보를 소홀히 하여 이달 중순부터 지역사회 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24일 대만에서는 334명의 신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됐는데 사망자도 6명 늘어나서 지난 16일 이후 대만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 정도인데 감염병 확산 초기에 대응을 너무 잘 한 탓에 백신 도입이 늦어진 탓이라고 합니다. 대만은 현재까지 70만회분의 백신을 수입했는데, 전량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으로 2400만 대만 인구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그보다는 훨씬 낫다고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정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백신 접종을 신청해서 6월 중순에 접종을 하는데 제게 배당이 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입니다. 제 또래의 돈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맞지 않고 화이자를 맞으려 미국에 간다고 하는데 저는 그럴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요즘 학원에서 수강을 하는데 열 명의 수강생 중에 저와 비슷한 연배의 여자분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물었더니 ‘통장’이라 우선순위로 접종을 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군인들도 백신이 없어서 미국의 지원으로 접종을 할 거라고 하는데 동네 통장은 접종을 했다고 해서입니다.
<국민의힘은 25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미 한국은 충분하게 국민들께 접종을 맞힐 수 있는 양을 확보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백신 외교 결과를 옹호한 것을 두고 "도대체 그 물량은 어디 있나"라고 물었다.
앞서 권 장관은 문 대통령 방미 성과 합동 브리핑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체결은 앞으로 한미 양국이 글로벌 보건위기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그간의 양자관계를 뛰어넘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대량 생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국이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이미 충분하다면 왜 국민의힘이 제안한 백신 스와프에 정부는 힘써 왔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지원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합의한 것은 평가할 만한 결과"라면서도 "하지만 정부는 해당 백신을 다음 주에 받기로 했다는 말 뿐, 백신 종류조차 아직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백신을 접종한 11만여명 장병들 분에 해당하는 여분의 백신을 누구에게 접종할 지도 우리 국민들은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받을 백신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며 실망한 국민들도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아래, 백신 스와프를 기대했던 국민들이라면 당연한 반응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또 "당장 이번 정상회담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로 3분기부터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 하지만, 어느 정도의 물량이 어떻게 국내로 배분되는지, 그리고 우리 국민에게 어떻게 주어지는 지에 대해서 정부는 여전히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의 고언을 가짜뉴스로 치부하며 적당히 둘러대지만 말라"며 "그래서, 우리는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나"라고 거듭 물었다.
한편 미국 정부가 한국 군 장병에 제공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55만명분 제공 계획이 다음주 구체화된다. 도입 시기 등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55만명분 백신이 당장 다음주 국내로 들어오는 건 아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군 장병 55만명분 백신 제공 계획을 다음주 중 외교부를 통해 알려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뉴시스, 문광호 기자.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나라가 이미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큰소리를 치면서 왜 아직까지 군인들에게 접종을 하지 않고 미국의 지원으로 한다는 얘기인지 도통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접종에 우선 순위가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하지만 동네 통장은 접종을 하면서 정작 대한민국 군인이 아직 접종을 못했다는 얘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대통령과 정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44조원이나 투자하게 만들면서도 백신은 겨우 55만 명이 접종할 수량만 얻었다는 것이 언론들의 보도인데 이게 정말 가짜 뉴스인지 아니면 대통령과 정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분간이 서질 않습니다.
정부 말대로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면 더 이상 얘기를 꺼낼 필요도 없을 것인데 오늘 아침 뉴스에는 주사기가 없어서 접종을 못한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뉴스로 나옵니다. 충분한 양이라면 굳이 최소잔여주사기를 쓸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에 보여주기 방식으로 치약 용기를 뒤집어서까지 쓰게 했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정말 국민에게 솔직한 자세를 갖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