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b><span style="color: #006DD7;"><span data-ke-size="size20">事必歸正 (사필귀정)</span></span></b><br>백화 문상희/시인 수필가 <br><br>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br>진정 하늘은 속일수 없나 보다~!!<br>정초부터 다짐한 일,<br>작심삼일이 되었으니 죗값을 받을 수밖에..<br><br>필지는 십 대 후반에 부모님이 암으로 <br>세상을 등지고 청춘에 소천하셨다 <br>그 이후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br>설, 추석과 기일 제사는 꼭 모셨다<br><br>그것은 가문의 유교사상과도 밀접하지만<br>부모님이 계셨기에 내가 있는 것이고<br>비록 사후이지만 기일에 제를 드리는 이유라면<br>살아생전 못다 한 효도의 회한이 아닐까 한다 <br><br>이번 설 차례 역시 십시일반 동생들이 보내준<br>돈으로 소소하게 상을 차려 제사를 모셨다<br>일을 해 가면서 시장을 보고 음식도 해야 하고<br>물론, 나물이나 떡과 과일 등은 사 오지만<br>그래도 탕국과 조기 등은 직접 조리를 한다 <br><br>그것뿐일까 차례를 지내고 나면<br>설거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br>또한 제사 지내고 남은 음식이 상할까해서<br>언제나 냉장고에 보관하고<br>산채나물 비빔밥에 탕국으로 끼니를 해결한다<br><br>이번에도 역시 나물은 비빔밥으로 먹어치운다 <br>그런데 우째 그것이.. <br>쪼~까 상한듯한 향내가 나는데<br>기왕 비빈것이라 그냥 먹어버렸다<br><br>어메요~!!<br>출근해서부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더니<br>오후부터 화장실 들락날락이고<br>어떻게 일을 했는지도 모르겠다<br>퇴근해서도 토사곽란이 일어나 어질어질.. <br><br>어휴~..<br>이제는 하늘에 별이 둥둥 떠다니고 죽을뻔 했으니<br>정로환을 세번이나 먹어도 소용이 없더구먼..<br>정초부터 지랄병을 했으니 죄값을 받은 것이다<br><br>정초부터 2차 3차 주독에 빠져들었으니..<br>회원 확보를 핑계 삼아 흑심을 품었으니..<br>재수가 없는 게 아니라 <br>이것은 분명, <br>죄를 지어 죗값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br><br>그나저나 <br>이틀이 지나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 보니 허허..<br>하루 동안 보지 못한 카페도 살펴야 하고<br>글도 써야겠고 할 일이 태산이요 <br>카페지기의 소임도 다해야겠다 싶어<br>다시 본연의 의무감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br>글쟁이 제자리로 돌아와 컴퓨터를 켠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waV/1917bc3dfbe7ffeb06b84b8d5cd86d4f6b82dc39_re_167488617205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waV/1917bc3dfbe7ffeb06b84b8d5cd86d4f6b82dc39_re_1674886172056" data-origin-width="4032" data-origin-height="3024"></div><p style="text-align: left;"><br><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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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랬군요
너무 자책하지 말았으면..
이몸도 동태탕 사먹고 죽었다 살아났습니다
조금씩 세상이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가마골 이관희 시인님~!!
매사에 조심해야지요 감사합니다~^^
그럴수도 있지요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