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은 이어짐이요 내려선 고개는 다시 이어 올라서야한다
유명한 충청 경상의 죽령고개라니 대간길에서 고스란히 느켜진다.
대간길은 속세를 벗어나 입산의길 번뇌를 탈피하려면 그만큼의 땀흘리고 고통을 이겨내야한다.
베낭이 힘겹게 억누르고 습한날씨에 땀은 비오듯 쏫는다.
최고봉 비로봉을 한달음에 올라채야한다.
산죽 꽃도 피어있고 철쭉나무는 가지는 가늘고 길게 여러가지를 둥글게 펼져있다.
솔바람 소리 들리더니 잣나무 숲이다.
숲이 바뀌고 기온이 싹 바뀌며 오싹하게 추워진다.
여름을 향해 가는줄만 알았지
자연은 대간은 잊혀진 계절을 되돌아보라한다.
등에 땀이 축축한 상태로 바람막이 잠바를 걸쳐 입어야하고 찬기온에 콧물이 흐르며 다른쪽 콧볼을 눌러 콧물을 튕겨내며 잊혀진 계절을 되내이게한다.
오를수록 빗방울이 들기 시작하더니 비로봉에 다다를쯤 비바람까지 거세어진다
철쭉은 정상부에 한두그루 피어 있고 안개와 비바람만 가득하다.
주변을 아우르는 소백산정은 햇볕이든 비바람이든 막힘없이 몰아치는 곳이다.
흘린땀이 여전히 모자챙에서 떨어진다지만 식는게 아니라 바람에 날리어 흩어지며 비바람에 젖어든다.
겨울철의 남진방향 눈바람은 오른쪽 싸다귀를 때리더니 계절이 바뀌니 바람방향도 바뀌어 왼쪽에서 불어 닥친다.
정상부 능선에 바람은 거침이 없이 몰아치며 비옷을 휘날린다.
바람.안개만 가득하다가고 제1연화봉 지나 낮아지는 능선즈음 숲길에 접어들자 바람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아늑해진다.
오늘 산행은 비로봉 오른이후 오르내림이 심하지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연화봉 지나고 제2연화봉 다다르니 바지도 젖어든다 오늘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가랑비에 옷젖듯 축축해진 것이다.
길가에 둥그런 천구가 생소해 보이지만 가서 볼 여유는 없더니 소백산천문대를 지나며 보니 수.금.지.화.목.토~이어지는 태양계 행성을 순서대로 배치해 놓았다.
제2연화봉 높다란 표지석이 보이고 천왕성이 행성 모양이 보인다 행성 배열 막바지인 것이다 이후 명황성은 볼새없이 금새 죽령주차장에 다다른다.
충청도 단양의 죽령지역으로 저 나즈막힐 고개너머가 지난번 내려섰던 죽령주막이 있는 경북 영주 지역의 죽령이다.
대간 하나의 길이요 이어짐이다.
그길을 걷는 중에 비바람이 불기도하고 눈보라가 치기도한다 그길에 사계절이 있다.
다만 우리는 그길을 걸을뿐이다
우리의 인생도 길게보고 사묵사묵 걸어가야한다.
첫댓글 성임이 챙기고 후미챙기느라 고생 많았다 덕분에 동생과 안전한 산행했다~~
성임 잘 챙겨서 함께 가보자~~
우중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철쭉꽃 만발했기를 바랐는데 좀 아쉽네요~^^
비바람에도 함께 걸을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