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04 인왕산 기차바위 산행

[준짱]

 오늘 홍지문 -> 이광수별장 -> 석파정별당 ->석파정 -> 창의문(자하문) -> 윤동주문학관 -> 윤동주시인의언덕을 지나

인왕산 기차바위를 향해 저 문을 통한다.

매미허물  

나무계단에 지하 6~7년보내고 허물을 벗은 매미 하필이면 사람들 길목에다 벗다니... 그렇게 장소가 없던가?

 북안성곽을 동무삼아 인왕산을 오른다.

보수한 성곽도 있지만 기존 석물이 그대로 있는 곳에서 옛 선조들의 피땀이 서려 있는 애환을 짚어본다.

 휴~ 하고 36도의 더위를 뿜어내면서 뒤돌아 백악산의 높이를 가늠 해 보기도...

맑은 한 여름 대낮 저 멀리 북한산 보현봉과 문수봉도 조망되기에 인왕산도 북한산 못지 않은 좋은 조망대가 된다.

 성벽도 같지만 않다. 당대 임금 당대 석축공에 따라 공법이 다르다.

 한 낮 뜨거운 폭염만큼이나 매미의 큰 소리가 웃는 소리인가? 울음 소리인가?

내 귀에는 처절한 울음소리로 들린다. 7m 정도 거리에 있는 매미를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저놈이 사람이 가면 나무가지 뒤로 숨을 줄 알기에 울면서도 사람이 가까이 가면 숨는다. 

 자연의 섶리...

강하고 큰 바위도 세월과 지형에 따라 뿌러진다.

 아까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한 북한산 좌측 삼각형모양은 비봉이고 우측 높이 뾰족한 봉은 보현봉이다.

 시내 방향으로 백악산 자락에 청와대가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다.

다소곳한 곳에서 이나라의 운명이 정해지는 곳...

 줌으로 쭈~욱 당겨보았다. 예전 직장인 곳에서 자주 들리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요원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오늘은 날씨가 그나마 청명해서 시내 저 멀리 산의 등선이 보인다.

 인왕산 정상이 코 앞에 있지만 코스가 아니라 이만큼에서 보며 시내방향 북한산방향 인왕산방향 조망한다.

 시내 경복궁도 눞 아래로...

 광화문도 발 아래에...

앞에 보이는 봉오리가 기차바위다.

 저 경사에 저 높은 곳에 어떻게 성벽을 쌓았을까?

 괴암.. 참 독특하다.

 서남쪽 방향으로 줌을 당겼더니  성산대교와 분수가 시원스레 내 위치만큼이나 높게 뿜어 올린다.

홍제동 방향의 인왕산 그리고 저 멀리 연희동의 안산이 보이는데 안산자락 아래에 내가 사는 동네가 있어 ... 눈여겨 보여지고~

 줌으로 당겨보니 봉수대와 산님들까지 보인다.

 드디어 기차바위에 도달 인증샷을 ... 오늘 당초 계획은 없었던 기차바위다.

아침 출근 때마다 홍제동에서 바라보이는 기차바위를 내가 타고 있다.

 참 크지요.. 능선의 흙이 씻겨져 들어난 바위가 부암동 방향에서 보면 마치 기차모양을 하고 있다.

부암동에서 바라본 기차바위 모습.. 기차가 달려오는 모습같지 않나요?

창의문이 그냥은 찾기 어려울 만큼 먼 거리에 있다. 좀전에는 저곳에 있었는데 이곳까지 왔으니 ..

조금 조금 그리고 한 발 한 발에다 시간을 더하면 이렇게 거리를 두게 된다. 

 창의문도 당겨본다.

흰색이 오늘 발길인데 5km 정도 시간도 5시간 정도... 녹색은 산행길이다. 

[나^나]

폭염주의보 기간에 산행하셨네요^^

[준짱]

덥다고 안가고, 춥다고 못가고, 눈내린다고 참고, 비온다고 아니가고, 바람세면 다음에가고, 혼자라서 참고, 시간없어 못가고 ,,, 언제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