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먹다가
국물이 한 방울 안경에 튀었다
세상의 반쪽이 가려진 듯
그 자국이 거북하고 답답하여
금방 닦아내고 말았다
마음이 자꾸 흐려지는 것은
얼마나 많은 티가 묻어서 일까
나를 먼저 닦아내지 못하고
늘 세상만 흐리다 탓해 온
지난날이 부끄러워져서
젓가락을
그만 내려놓고 말았다
삶은 흘러가는 것 이라들 한다
서서히 깍여지고 다듬어지고 굴러가면서
자기를 버리는 것 이라 한다
온전히 나를 내려놓진 못해도 살다보면 조금씩 내려놔 지리라...
배경음악과 함께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멀리있어도 언제나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지는 글입니다. 간만에 대하는 맑고 깨끗한 하늘은 정말 기분도 좋게 만드느군요. 함양 한번 안오시나요? 가뭄으로 말라버린 단풍이지만 낮은 곳의 나무나 계곡의 단풍은 그래도 붉은 단풍을 만들고 있더이다. 부디 좋은 나날들 보내길...
첫댓글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며 자신의 마음도 그 하늘처럼되길 바라는 마음이 참 아름답군요....
정말로 오늘 아침은 온 부산이 먼지 한점 없이 보이는 참 깨끗한 모습이었지요.... 그 모습을 맑은 글로 엮어내어 주시니 참 감사하군요.
가을하늘 공활한데 맑고 구름없어를 수없이 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배경음악과 함께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멀리있어도 언제나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지는 글입니다. 간만에 대하는 맑고 깨끗한 하늘은 정말 기분도 좋게 만드느군요. 함양 한번 안오시나요? 가뭄으로 말라버린 단풍이지만 낮은 곳의 나무나 계곡의 단풍은 그래도 붉은 단풍을 만들고 있더이다. 부디 좋은 나날들 보내길...
맞아요~ 구름 아래에는 때로 바람이.. 때로 그늘이 드리우기도 하지만, 먼 곳으로의 여행길에 구름위를 날으는 은빛날개 위로 태양빛은 언제나 한결같이 빛나고... 참 신비로운 경험이죠~ 마음의 무거운 욕망들을 조금씩 내려 놓으면 소망의 빛이 더욱 환하게 비추이겠지요~
언제나 좋은 글 고마와.
착하게 사는이같이 이렇게 썼어도 이런 저런 문제로 마음에 나쁜것들이 또아리를 틀면 사정없이 헝크러지는 난해한 인격인데...: 쩝~오늘 보니 왜이리 부끄럽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