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
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히브13,2)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3C74E57F9CF4A18)
(중림동 약현성당 2016/09/24정오)
우리에게 좀 더 높은 깨달음의 변화를 성취하도록 해 주는 회심의 순간들이
필요할 때가 있다.이러한 인식 지평의 변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난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도중에 일어난 바오로 성인의 극적인 안목의 변화일 수
도 있고,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경우처럼 거대한 배가 천천히 항로를 바꾸는
모양새로 수많은 작은 단계들이 합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회심은 많은 요인들의 복합의 빚어내는 결과이다.중대한
많은 사건들이 어떤 촉매 역활을 하는 사건 아래에 연합하여,놀라운 일이지만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기회의 창문이 열리는 모습인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 대부분은 수차례의 회심을 겪어 갈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반드시'나쁜것'에서 '좋은 것'으로, 더 바람직하게는 '좋은 것'에서 '더 좋은 것'
으로나 혹은 '그때 좋았던 것'에서 '지금 좋은 것'으로의 회심일 필요는 없다.
회심은 우리의 직업에서,관계에서,심지어 취미 생활에서도 일어난다.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선택에 만족하지 않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어떤 일단의 필요에서
성장하지만 이후 강력하게 관심을 끄는 다른 요구들도 발견한다.그래서 아마
이전의 요인들이 아직도 우리를 지배하겠지만,그것들과 새로운 요인들을 다른
양상으로 결합시키는 작업을 하게 된다.
(열려있는 마음/예수,온전한 인간 온전한 하느님 193쪽에서 발췌)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E194E57F9CF4A15)
(영화 '란(亂)/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 1985년도작/프랑스,일본)
*영화 이야기 2.
세계적인 거장으로 알려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으로 세익스피어의 비극인 '리어왕'을
일본판으로 각색한 영화이다.
영화 '란'은 전체적인 줄거리나 메시지는 원작인 '리어 왕'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화'란'의
스토리를 보면 '리어 왕'과 고대 일본의 세 개의 화살에 얽힌 전설을 결합한 것이다.세익스피어의 비극
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되었으며 복수가 강조 된것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천국에서 내려다 본 인간들의 일련의 사건"이라고 표현 하였다.
"구로사와 영화중 가장 장대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작품으로,화려한 색채와 극단적인 구도는 표현주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촬영 중 자신이 원하는 영상과 사운드를 얻기 위해 스태프들과 격렬한 다툼을 벌인 것은
유명한 일화,의상이 무거우니 바꿔 달라는 배우의 요청에 배우를 바꾸라고 일갈하는가 하면,30초짜리 장면
의 촬영에 8개월의 시간을 들이는 등 독재에 가까운 완벽주의를 보였다.일세를 이루었으나 주변 인물로 부터
배신당하고 고립되는 주인공 히데토라는 구로사와 본인을 강하게 반영한 캐릭터라 할 수 있을것이다.
프랑스와의 합작으로 완성되었으며,1986년 아카데미영화제 4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의상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상 자료원)
영화의 매장면에서
삶(운명)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으며,
특히 권력이란 참으로 무섭구나 하는 생각.
우리에게도 이런 수준높은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곁들여 본다.
(영화에 관련하여 다수의 자료를 인터넷에서 발췌인용하였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6284E57F9CF4B19)
(대명포구 2016/10/08 저녁)
변화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자신 안에서 깨달은 다음에,우리는 그변화에서얻어지는
것들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도전에 직면한다.그리하여 사고방식의 변화 과정에 개입
할 태세가 되어 있지만,이제 우리는 붙잡고 있는 낡은 습관을 깨고 새로운 행동 방식과
응답 방식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에 직면한다. 회심이란 미리 포장된 신념,가치관 그리고
행동의 꾸러미와 함께 오지 않는다.이 모든 것들은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소중한 시간과노력을 작업에 쏟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우리는 우리가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전체 환경의 실제를 거슬러 무엇을 할 것인가에 관하여 우리의 역량을 계속
시험해야 한다.때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외적 상황에 관하여 매우 잘 읽는다.
그러면서 우리의 행위가 새롭게 발견된 비전과 일치한다고 기뻐한다.다른 경우에는 그러나
불일치,불협화음이 일어난다.그것은 우리가 과제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실수하기
때문인데,그러면 우리는 안정을 잃는다.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마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데,
이러한 투쟁과 애씀 자체가 발달을 가져온다는 점이다.매일 벌어지고 일어나는 일련의 리듬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깨닫기 시작하는 것이다.
(열려있는 마음/예수,온전한 인간 온전한 하느님 194,5쪽에서 발췌)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0484E57F9CF4B26)
(명동 성당 가는 길 2016/10/05 정오)
너, 문득 떠나고 싶을 때 있지?
마른 코딱지 같은 생활 따위 눈 딱 감고 떼어내고 말이야
비로소 여행이란,
인생의 쓴맛 본 자들이 떠나는 것이니까
세상이 우리를 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 스스로 세상을 한번쯤 내동댕이쳐 보는 거야
오른쪽 옆구리에 변산 앞바다를 끼고 모항에 가는 거야
부안읍에서 버스로 삼십 분쯤 달리면
객지밥 먹다가 석삼 년만에 제 집에 드나드는 한량처럼
거드럭거리는 바다가 보일 거야
먼 데서 오신 것 같은데 통성명이나 하자고,
조용하고 깨끗한 방도 있다고,
바다는 너의 옷자락을 잡고 놓아주지 않을 지도 모르지
그러면 대수롭지 않은 듯 한 마디 던지면 돼
모항에 가는 길이라고 말이야
모항을 아는 것은
변산의 똥구멍까지 속속들이 다 안다는 뜻이거든
모항에 가는 길은 우리들 생이 그래 왔듯이
구불구불하지, 이 길은 말하자면
좌편향과 우편향을 극복하는 길이기도 한데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드는 싸움에 나섰다가 지친 너는,
너는 비록 지쳤으나
승리하지 못했으나 그러나, 지지는 않았지
저 잘난 세상 쯤이야 수평선 위에 하늘 한 폭으로 걸어두고
가는 길에 변산 해수욕장이나 채석강 쪽에서 잠시
바람 속에 마음을 말려도 좋을 거야
그러나 지체하지는 말아야 해
모항에 도착하기 전에 풍경에 취하는 것은
그야말로 촌스러우니까
조금만 더 가면 훌륭한 게 나올 거라는
믿기 싫지만, 그래도 던져버릴 수 없는 희망이
여기까지 우리를 데려온 것처럼
모항도 그렇게 가는 거야
모항에 도착하면
바다를 껴안고 하룻밤 잘 수 있을 거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물어 오겠지
아니, 몸에다 마음을 비벼 넣어 섞는 그런 것을
꼭 누가 시시콜콜 가르쳐 줘야 아나?
걱정하지 마, 모항이 보이는 길 위에 서기만 하면
이미 모항이 네 몸 속에 들어와 있을 테니까
(모항으로 가는 길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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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20216/10/04정오)
첫댓글 늘 즐거움속에 글을 접하고 있답니다....
조금씩 조금씩 욕심이 생길때마다 실행한다면 본인의 달란트도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쌓아갈것으로 믿는답니다..
저는 좁은 범위 안에서만 책을 읽는데
여러 다양한 넓은 범주를 넘나드시는게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