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8월 3일부터 11일까지 몽골 단기선교를 성령님의 인도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몽골은 면적이 남한의 16배이지만 인구는 300만 정도밖에 되지 않고 그것도 수도인 울란바트로에 100만이 모여 있어 지방에는 거의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초원으로 둘러 쌓여 있는 느낌입니다.
몽골은 아직 사회주의 국가여서 전도가 완전 자유롭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몽골에 600명 정도의 선교사님들이 계신데 대부분 수도에 모여 있고 그 중 한국 선교사님들은 약 300명 정도라고 합니다.
저희들은 수도인 물란바트로에서 현대에서 생산되어 중고로 몽골에 팔려온 중고 25인승을 타고 16시간의 초원 비포장도로를 달려 초이발산이라는 지역과 또 그곳에서 4시간을 더 달려 차강아워라는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그들과 재미있고 놀아 주고 왔습니다.
어느 나라나 어린이들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해서 복음을 다 잘 듣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선물해준 줄넘기나 리코더도 너무 좋아 하였습니다.
몽골에는 인구의 10배가 넘는 양이나 염소, 소, 말등의 가축이 3000만 마리정도 있답니다. 그래서 그들의 주식은 고기와 우유제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들도 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양을 한마리 잡았는데 마침 선교사님이 성경을 가르치는 아이의 부모님이어서 아주 싼 값으로 양을 잡아 주고 요리까지 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만원정도 였습니다. 너무 싸고 주민들도 아주 잘 먹었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양을 잡는 모습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의 배려로 양을 잡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왜 성경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또는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않으셨다는 말씀들이 가슴에 와 닫게 되었습니다.
양을 잡는 방식이 옛날 전통 방식이라고 하던데요, 먼지 양을 뒤집어 놓고 배를 사람의 손이 들어갈 만큼 자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람의 손을 집어 넣어 심장을 멈추게 하여 죽이게 되는 방법인데 그 양은 그러한 고통속에서 한마디의 외침이나 음메하는 소리를 내지 않고 다만 온 몸을 한번 부르르 떨고 눈을 감은채 죽고 말았습니다.
저는 어릴 때 시골에서 돼지나 개를 잡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돼지를 한번 잡으려면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온 동네가 다 시끄러울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그 양은 배를 자르고 심장을 멈추게 하는 고통속에서도 한마디의 외침도 없이 죽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왜 성경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모습을 어린양에 비유하게 되었는지 조금은 깨닫게 되었는데 성경 어디에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내가 왜 죽어야 하느냐?" 또는 "내가 무슨 죽을 죄가 있느냐?"고 저항 한번 하지 않으시고 돌아가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핸드폰 동영상에 저장된 양을 잡는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그 은혜에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수도인 울란바트로에서 너무 멀어 아직 한번도 단기선교팀이 찾아 오지 않았던 먼 지역이었지만 긴 여정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대원이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우리의 삶이 어디에 있든지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