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러시아의 수도이자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인 이곳은 그 어떤 여행지보다도 머리와 가슴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도시다. 그 어딘가에서 항상 느끼는 권력과 예술이라는 두 단어는 모스크바에서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도시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왕조들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왕실의 권력과 위엄이 새겨진 건축물과 궁전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크렘린 궁전은 그 어떤 건물보다도 러시아의 권력을 상징하며 높은 벽들과 화려한 굴비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는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권력의 바람들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로는 유럽의 다른 도시들보다 더욱 다양하고 화려한 예술의 메카로서의 면모도 갖춘 모스크바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나 트렐리아싰 국립 미술관과 같은 세계적인 예술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러시아 예술의 전통과 현대적인 예술의 흐름을 동시에 만날 수 있으며, 러시아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나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 등 다채로운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결국, 모스크바는 권력과 예술이라는 두 극단적인 개념을 두루 갖춘 도시로서, 그 어떤 여행지보다도 여행자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그간 다녀왔던 여행지들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모스크바, 다시 한 번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