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올해 고사리 축제가 모두 취소 되어 집에만 있는 것도 그렇고 해서 바람도 쐴겸
겸사 겸사 와이프와 혹시나 하는 맘에 4월초쯤 고사리를 캐러 가보니 아직 날씨가 추워서인지
고사리들이 많이 올라 오지 않은 상태였다.
4월 중순이면 날도 많이 따듯해지고 고사리도 제법 올라왔을꺼라 생각에 서귀포 갔다 오던길에
잠깐 선산에 들려 고사리를 캐러 가보았다.
날씨가 따듯해지기는 커녕 4월 중순에 한라산에 다 녹았던 눈이 대설경보로 하얗게 덮히고
선산엔 찬바람이 스산히 분다.
젠장 더럽게 춥네...
그래도 간간히 고사리들이 올라 와 있다.
이제야 막 움터면 올라 오기시작 하는 녀석들도 있고..
잠깐 따듯한 기운에 올라 왔던 녀석들은 죽어가기도 하고...
고사리는 하나가 올라온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군데 군데 몇개씩 올라와 있다.
많이는 아니지만 와이프와 둘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을 따왔다.
이번주 선거가 끝나면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하니 아마 다음주 쯤이면 꽤 많은 녀석들이
올라올것이다.
영화 "리틀포레스트"에서 이런 대사를 들은적이 있는거 같다.
"고사리는 봄에 잘말려 두었다가 겨울에 꺼내 먹는거라는"....
혹시나 다음주에 시간이 되어 또 고사리를 따러 올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양으론 겨울에 뒀다가 먹을수 있으려나??
서울 토박이가 제주도에 정착해서 살면서 자연이 주는 베품에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봄 끝무렵에서 여름까지 잡히는 모살치(보리멸)와 한치를 잡아 손질해 두었다
겨울에 꺼내 먹고..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잡은 문어는 잘 손질해 삶은 다음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여름에 꺼내 먹고..
봄에 나온 고사리도 잘 손질해서 넣었다가 겨울에 꺼내 먹는 맛....
그외에도 달래, 두릅, 미역, 톳, 깅이(개), 보말 등등
제주에서의 삶은 부지런만 하면 자연이 주는 행복을 늘 누릴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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