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수족관 내 돌고래 번식을 금지하라!
오늘 오전 8시경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전시중인 암컷 큰돌고래 장꽃분이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출산을 했다. 2014년 출산후 3일만에 새끼를 잃고, 2015년 6월 새끼를 6일만에 떠나보내야 했던 장꽃분이 또다시 수족관 내 출산을 하게 된 것이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이미 두 번이나 새끼 돌고래를 죽인 전력이 있음에도 암수 돌고래를 분리사육하지 않고 계속해서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하게 수족관 번식을 시도하고 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가 새끼를 낳아 키울 환경이 되지 않는 곳이다. 이미 두 번이나 새끼가 죽은 전력이 있음에도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의 출산과 사망을 막기 위한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수족관내 돌고래 출산은 어미 돌고래와 새끼에게 모두 비극이다. 우리는 퍼시픽랜드의 복순이와 고래생태체험관의 장꽃분을 통해 수족관 내 출산 및 새끼 폐사가 어미 돌고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복순이는 새끼를 잃은 뒤 심한 우울증으로 먹이도 제대로 먹지 않고 인기척에 소스라쳤다. 장꽃분 또한 반복되는 출산과 새끼의 죽음으로 정형행동을 보이며 흰색 얼룩이 온 몸을 뒤덮은 상태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3월 시월드가 전시·공연용 범고래의 번식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얼마전인 5월 초 프랑스에서도 수족관 내 돌고래 번식과 추가 도입을 금지하고 돌고래 체험도 폐지하는 법령이 통과되었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한국 정부에 반생명적이고 비극적인 돌고래의 수족관 번식을 법적으로 금지시킬 것을 촉구한다. 또한 돌고래 여섯 마리가 폐사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처럼 부적합한 시설의 돌고래 공연과 전시를 즉각 중단시키고, 해양동물 구조 및 치료 기관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전환시켜야 한다. 새로 태어난 새끼 돌고래와 장꽃분의 건강을 기원한다.
2017년 6월 13일 핫핑크돌핀스
첨부자료 1. 국내 수족관 사육 고래류 현황 (2017년 6월 13일자)
첨부자료 2. 국내 수족관 출산 돌고래 생존률
핫핑크돌핀스 조사 결과 퍼시픽랜드가 로얄마린파크라는 이름을 달고 개장한 1986년 9월 이후 1995년까지 수족관 자체에서 13번의 출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새로 퍼시픽랜드로 이름을 바꾼 1997년 이후 2017년까지 총 7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출생했다. 이중 2008년생 똘이와 2015년생 바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폐사하였다. 이렇게 태어난 돌고래들은 평균 4~5년간 생존하다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폐사 당시 새끼 돌고래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가 없어서 수족관 출산 돌고래의 1년 생존률은 통계를 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수족관 자체 출산의 경우 폐사 사실을 업체가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할 경우에 그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들고, 업체가 근해에서 불법으로 돌고래를 포획한 경우 역시 폐사율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지금까지 세 번의 돌고래 출산이 있었고, 2015년 5월 제주 함덕항 가두리에서 야생 방류를 위해 자연 적응 훈련을 받던 남방큰돌고래 복순이가 가두리 안에서 출산한 새끼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이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실만 계산하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돌고래 출산은 총 24번(제주 지역 20번, 울산 3번, 복순이 가두리 출산 1번)이 있었고, 이 가운데 3마리(제주 퍼시픽랜드 2마리, 울산에서 새로 태어난 새끼)가 살아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때 한국 시설의 수족관 출산 돌고래들의 전체 생존률은 12.5%에 불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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