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녀 가신 비구니 스님이
조왕불공을 하는데 위목을 써달라며
혹시 조왕 탱화를 한점 구하여 모시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묻습니다
탱화와 단청을 하는
만성 거사님에게 전화하니
마침 한점 그려 모셔 둔것이 있는데
내일이라도 모셔 갈수 있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초하루 법회를 하고
신도님들은 법당에 좌복이 오래 되어
새로이 바꾸고자 손을 보태는 시간에
거사님이 조왕 탱화를 모시고 왔습니다
높이는 석자에 가로는 두자 두치라고
전화에 말할 때는 그리 크다 느끼지 않았는데
모시고 온 탱화는 그 스님네 공양간에는
안성맞춤이 될듯 합니다
나도 유치원 법당에는 조왕탱이 있는데
우리 원효사에는 아직 갖추지 못하였기에
거사님에게 우리 공양간에도 모실수 있게
한점 부탁을 하였습니다
조왕 대신과 담시 역사 그리고 조식취모등이
알맞은 비례로 그려져 있는 조왕탱이
공양간에 모셔지면 부처님 전 공양 짓고
찬거리를 만들면서 향하나 피워 올려
감사의 예를 올릴 것입니다
예로부터 조왕신은 주로
부엌의 음식과 불을 맡은 신으로
예로부터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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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신-부엌을 지키는 신
부엌의 아궁이와 부뚜막을 맡고 있는 신으로서
조왕님 • 조왕신 • 조왕할매 등으로 불리며
한국의 전통에서 화신(火神) • 재물신(財物神)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조왕신이 화신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장작불을 때는 아궁이를 맡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또한 재물신으로도 인식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전통적인 가옥구조상 아궁이에 불을 때서,
음식을 만들고 방을 덥히는 등
가정 생활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하며,
불을 제대로 때지 못함은
생활의 빈궁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서민생활이 어려웠던 옛날에는
그 집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아서
끼니를 잇고 걸름을 판단하였습니다.
아궁이는 이와 같이 불을 때어 음식을 만들고
방을 따뜻이 해서 잠을 잘 자게 하는 문제 등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왕에 대해서 불경스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아궁이에 관계되는 나쁜 말을 사용하지 않으며
아궁이에 걸터앉거나 발을 디디는 것 등은
철저한 금기사항입니다.
그리고 아궁이를 개조하거나 수리하는 일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또한 조왕을 화신으로 인식하면서
정성을 들여 중하게 모시는 것은
불은 물과 더불어 종교적인 정화력(淨化力)을
갖는다는 데에도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부엌은 불을 사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 때 자연히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과 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조왕신이 물로 상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왕신은 원칙적으로는
불을 모시는 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에서, 불씨를 신성시하여
이사를 갈 때 불을 꺼뜨리지 않고 가지고 가는 풍습이나
이사간 집에 성냥을 가지고 가는 풍습은
모두 불을 숭배하던 신앙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 이상 인용)
참고로 석문의범에 나오는
조왕신을 예경하는 위목을 보면
중앙에 나무 팔만사천 조왕대신 이라 쓰고
좌로는 좌보처 담시력사 (연료를 상징)
우로는 우보처 조식취모(음식 조리)라 하여 모시고
아침마다 청수를 올려 집안이나 절에 들고 나는
식품들에 대한 감사와 청결을 유지하고
음식물들을 아끼고 정갈하게 하는 마음을 담으니
이렇게 조왕단이 잘 모셔지면
그 집안이나 도량에 수복과 안락과 경사와 환희를
이루게 하는 공덕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조왕신을
호법 성중의 하나로 보아
사람의 착하고 악한 모습을 보고
섣달 스무 사흩날 하늘에 올라
옥황상제에게 보고하고
정월 초하룻날 내려 온다고 하는데
이는 공양간에서 일어 나는 모든 일은
모두가 인간의 길흉화복과 관련된 일이기에
더욱 조심하라는 경책의 방편인가 싶습니다
요즘 광우병 파동이나
중국산 수입 식품류에서
사람이 먹어서는 안될 독성 물질들이
온통 지면이나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과자를 좋아 하던 아이들조차 과자라면
십만팔천리나 달아 날만큼 그 위해가 크다 하여
조왕신들의 염려가 극에 달한듯 합니다
조왕신들에 대한 공경과 더불어
아침 공양 짓는 시간마다
대예참 한편 읽거나
경전 사경 기도실의 송경을 틀어 놓으시면
그가 곧 일체 모든 불법승 삼보에 대한
지극한 공양이 되는 것이니
어느 하나만 하여도 좋겠지만
두가지 다 지극하게 행하신다면
집안에 곡식들이 잘 되고
기르는 가축들이 병없이 자라며
타관에 나가 있는 자손들의 의식이 구족하다니
한번 마음을 내어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청정한 먹거리를 준비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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