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의 은총으로, 당신께서는 저에게 아트만에 관한 진리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신비롭고 숭고합니다. 그것은 저의 무지를 몰아냈습니다.
2. 오, 연꽃과도 같은 눈을 가지신 당신으로부터, 저는 모든 생명체들의 기원과 소멸, 그리고 당신 자신의 무한한 영광에 대해 자세히 배웠습니다.
3. 오, 지고하신 신이시여! 당신 자신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신 그대로이십니다. 저는 그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오, 지고한 푸루샤시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신의 신성한 모습(이슈와라로서의 당신의 모습)을 보기를 원합니다.
4. 오, 신이시여! 제가 그 모습을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에게 당신의 우주의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십시오(신의 은총으로만 얻어질 수 있다.). 오, 요기들의 스승이시여!
5. 오, 왕자여! 무수히 많은 색들과 모양들을 하고 있는 나의 수많은 신성한 형상들을 보아라.
6. 아디티야들, 바수들, 루드라들, 아스빈들, 또한 마루트들을 보아라(이것들은 자연세계의 데바들이다.). 어떤 인간도 전에 본 적이 없는 많은 경이로움을 보아라. 오, 바라타의 자손이여!
7. 오, 나태함의 정복자여! 나의 육체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전체 우주를, 그대가 보고 싶어하는 다른 것들을 보아라.
8. 그러나 그대의 육체의 눈으로는 이것들을 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에게 장엄한 힘들을 지각할 수 있는 영적 눈을 준다. 보라. 이것이 나의 능력이다.
9. 오, 왕이시여! 그는 이런 말씀을 한 다음, 모든 요기들의 스승인 슈리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그의 가장 고귀한 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10. 수없이 많은 입들로 말하고, 무수히 많은 눈들로 보며, 많은 놀라운 측면들을 가지고 있고, 무수히 많은 신성한 장신구들로 치장되고, 온갖 종류의 천상의 무기들을 휘두르시고
11. 천상의 화환들과 천국의 옷들을 두르시고, 천상의 향기를 가진 향수를 바르시고, 계시로 충만하시고, 눈부시게 빛나시고, 무한하시고, 어디에나 관심을 두신
12. 천 개의 태양들이 하늘로 동시에 떠오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무한한 신의 모습의 영광이 그럴 것입니다.
13. 그때 아르주나는 무수히 많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전체 우주가 신의 몸 안에 하나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4. 그러자 아르주나는 몹시 놀라 머리카락은 곤두섰습니다. 그는 경배하며 신 앞에 고개 숙여 절하고, 그의 손을 꼭 모으고는 말했습니다.
15. 오, 신이시여! 저는 당신의 몸 안에서 모든 데바들을 봅니다. 그 정도가 각각인 아주 많은 생명체들을. 그리고 연꽃 위의 왕좌에 앉은 창조주인 브람마 데바를 봅니다. 모든 현자들과 천상의 파충류들을 봅니다.
16. 저는 무수히 많은 팔들, 눈들, 입들과 배들이 있는 무한한 우주적인 형상의 당신을 봅니다. 끝, 중간, 또는 시작을 볼 수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창조물의 신이시고, 우주는 당신의 육체이십니다.
17. 당신은 왕관을 쓰시고, 전곤과 원반(철퇴)을 들고 계십니다. 그러나 당신의 광휘는 눈이 부셔 저는 당신을 바라보기가 힘듭니다(저의 눈은 당신을 피합니다.). 그것은 불처럼 맹렬하고 한계가 없습니다.
18. 당신께서는 우리가 알아야 할 한 가지인, 지고하고 변함이 없는 실재이십니다. 당신께서는 확실하게 놓인 이 세상의 받침판이시며 절대 흔들리지 않는 안식처이십니다. 영원한 법칙의 수호자이시며, 죽지 않는 생명의 영혼(푸루샤)이십니다.
19. 당신의 힘은 엄청나십니다. 탄생이 없고, 죽음이 없으십니다. 무수히 많은 팔들을 가지고 계시며, 태양과 달은 당신의 눈이십니다. 당신의 입은 우주를 불태워버리는 불을 가지고 계십니다.
20. 천상과 땅 사이의 모든 공간과 모든 곳이 오로지 당신만으로 가득 차 계십니다. 당신의 놀라운 그리고 무서운 모습을 보고서 세 세상들이 전율하고 있습니다. 오, 지고한 영혼의 존재시여!
21. 데바의 무리들이 당신 안으로 두려워서 두 손을 모은 채 들어갑니다. 리쉬들과 싯다들은 “모든 것이 잘 되기를!”이라고 하면서 경배의 찬가들로 당신을 칭송하며 노래합니다.
22. 루드라들, 아디티야들, 바수들, 사디야들, 비스와들, 아스윈들, 마루트들과 우슈마파들, 간다르바들의 무리, 약샤들, 아수라들과 싯다들(수많은 데바들, 반신반인들, 악마들), 그들 모두가 놀라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23. 오, 전능한 분이시여! 당신의 무한한 모습과 많은 입들과 눈들, 많은 발들, 허벅지들과 배들로 가득하고, 끔찍한 송곳니들이 있는 엄청나게 거대한 당신의 모습, 이 광경에, 오, 힘센 주인이시여, 온 세상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24. 오, 비슈누시여! 어디에나 있으시고, 하늘을 어깨에 짊어지시고, 무지갯빛 색조로, 입을 딱 벌리고 타오르는 눈으로 노려보시는 당신을 볼 때, 저의 모든 평화는 사라집니다. 저의 가슴은 괴롭습니다.
25. 이제 무시무시한 치아들이 있는 당신의 입들은 최후 심판의 날 아침의 불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북쪽, 남쪽, 동쪽, 서쪽이 모두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데바들의 지배자시여! 이 세상의 거처이시여! 제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26-27. 드리타라슈트라의 자손들, 많은 군주들, 비슈마, 드로나 그리고 카르나의 아들, 그들과 우리의 전사들도 역시 넓은 치아가 있는 끔찍한 당신의 턱을 향해 급히 가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그 턱 사이에서 머리들이 짓이겨지고 으스러지는 것을 봅니다.
28. 홍수가 난 강들의 폭우가 돌진하며 바다로 흘러 들어가듯, 저 영웅들도 당신의 무시무시한 입들 속으로 빠르게 돌진합니다.
29. 나방이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지듯이, 그들은 파멸의 불길을 맞이하여 곤두박질쳐서 당신에게로 뛰어들어 죽습니다.
30. 당신은 세상들을 불타는 입 속으로 집어넣어 그것들을 삼키십니다. 오, 비슈누시여! 견디기 힘든 빛줄기들로 당신께서는 하늘의 가장 높은 곳들을 살피십니다.
31. 당신이 누구이신지, 그리고 처음부터 누구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단호한 면을 가지고 계십니다. 오, 신들의 신이시여! 당신께서는 자비로우십니다. 신이시여! 저의 경의를 받으주십시오. 당신의 길은 저에게 가려져 있습니다.
32. 나는 세상들을 파괴하는 시간이다. 나는 그것들의 파멸을 무르익게 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대가 참여하지 않는다 해도 모든 전사들이 여기에 모여 죽을 것이다.
33. 그러므로 명예를 얻어라. 왕국, 부, 영광을 얻어라. 아르주나여! 일어나라. 오, 양손잡이 궁수여! 그대가 죽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나에 의해 이미 죽임을 당했다. 그대는 단지 나의 도구가 될 것이다.
34. 그대는 단지 나에 의해 이미 죽은 드로나와 비슈마, 자야드라타, 카르나와 같은 영웅들을 공격하는 것이다. 싸우라. 두려워하지 말라. 이 전투에서 싸우면, 그대는 적을 정복하게 될 것이다.
35. 아르주나가 신 크리슈나의 이 말씀을 들은 후, 그는 떨면서 손바닥을 모아 고개 숙여 절 했습니다. 그는 크게 두려워하며 엎드려서, 목이 멘 소리로 크리슈나에게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36. 오, 감각들을 제어한 분이시여! 세상이 즐거워하며 당신을 경배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악마들은 겁에 질려 사방으로 흩어지고, 싯다의 무리들은 당신을 경배하며 절합니다.
37. 오, 힘센 분이시여! 어떻게 그들이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 모든 것의 최초의 원인이시여! 브람마조차도 당신에게서 나왔습니다. 당신께서는 죽음이 없으시며, 우주의 집이시며, 데바들의 지배자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이시며, 그것들을(이원성을) 초월하는 분이십니다.
38.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처음이자 가장 높은 분이십니다. 오, 오래된 영이시여! 우주는 당신 안에서 편하게 쉽니다. 당신께서는 아는 분(자각, 의식 그 자체)이시며, 또한 알려지는 것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우리의 모든 분투의 목표이십니다. 당신의 변화들은 끝이 없습니다. 당신께서는 창조를 일으키십니다.
39. 당신께서는 불과 죽음의 신, 바람과 달과 물의 신, 태어난 존재들의 아버지(창조자인 프라자파티)이시며, 이 세상의 아버지의 아버지(악샤라, 변치 않고 있는, 무행위로 있는 신)이십니다. 경배를! 당신께 모든 경배를, 천 번의 경배를.
40. 오, 신이시여! 사방으로부터 우리의 경배들을 받으소서. 힘은 무한하시고, 당신의 영광에서는 한이 없으십니다. 어디에서나 우리는 당신을 발견하기에,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십니다.
41. 경솔하게도 저는 당신을 ‘크리슈나’, ‘나의 전우’라고 불렀습니다. 죽지 않는 신을 친구이자 죽는 자라고 여기고 사랑으로 지나치게 대답했으며, 당신의 위대함을 몰랐습니다.
42. 우리가 먹을 때, 군중 속에서, 혹은 걸어갈 때, 혹은 함께 누워 쉴 때, 종종 저는 농담을 하고 친근하게 대했습니다. 제 말이 기분 상하게 했습니까? 그러한 행동들을 용서하십시오. 영원한 신이시여!
43.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이 세상을 만드신 분이시여! 가장 높은 분이신 당신만이 숭배를 받아 마땅합니다. 세 세상 어디에서 당신과 필적할 만한 존재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44. 그러므로 저는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서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신이시여! 친구로서 당신의 전우를 용서하소서. 아버지는 자식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연인을 용서합니다.
45. 저는 당신 앞에서 이전에 누구도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기쁨은 깊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두려움이 더 큽니다. 이제 당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오, 신이시여!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오, 신들의 신이시여! 오, 우주의 거처이시여!
46. 오, 천 개의 팔을 가진 우주적 존재이시여! 이제 제가 알던 예전의 네 개의 팔을 가진 이. 왕관을 쓰시고 곤봉을 드시고, 원반을 가지신 이의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십시오.
47. 오, 아르주나! 나 자신의 요가의 힘으로 나는 그대에게 이 우주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빛으로 가득하며, 원시적이며, 한계가 없는 나의 이 우주의 모습은 그대 말고는 이전에 아무도 본적이 없다.
48. 베다들의 공부로도, 희생들로도, 선물들로도, 의식(아그니호트라 같은 의식)들로도, 엄격한 고행들로도 오, 판두의 영웅이여! 그대 외에는 누구도 나의 이 모습을 보지 못했다.
49. 이 무서운 나의 무서운 모습을 보고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움을 없애고 기쁜 마음으로 나의 이전의 모습을 다시 보아라. 다른 모습의 내가 여기에 있다.
50. 아르주나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크리슈나는 그분의 원래의 모습을 다시 취하셨습니다. 자신의 부드러운 모습을 취하시고 난 뒤 위대한 존재는 두려워하고 있는 아르주나를 진정시켰습니다.
51. 오, 크리슈나시여! 당신의 부드러운 인간의 모습을 다시 보니, 이제 제 마음이 평온해져 저는 저의 보통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52. 그대가 본 나의 이 모습은 보기가 아주 어렵다. 데바들조차도 나의 이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53. 베다들의 공부로도, 고행들로도, 자선을 베푸는 것들로도, 의식들로도, 그대가 보았던 모습의 나를 볼 수 없다.
54. 그러나 오직 흔들리지 않는 사랑에 의해서만, 그대는 이 모습의 나를 알 수 있고, 나를 볼 수 있으며, 나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오, 적을 정복하는 자여!
55. 나를 위해서 행위를 하는 사람, 나를 지고의 목표로 받아들이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 애착이 없는 사람, 어떤 생명체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은 나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오, 왕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