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계의 원로이신
류택규 교수님과 홍성각 교수님,
우리나라 산림의 현주소이신
남성현 산림청장님과
배재수국립산림원장님을
비롯한 산림청 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계에 계신 교수님들과
숲해설가 등 동료 여러분,
오늘 또다시 이곳 국립산림과학원에
모여 산림문화전집 발간기념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그들에게 꿈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장성에서 편백숲을 조성하는
한 임업인을 찾아갔습니다.
그의 꿈을 들었고 그 꿈에 공감하며
공부를 했고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각자가 소속된 직장에서의
삶만 가지고는 무엇인가 부족했습니다.
사회는 바뀌어 갔고 임업과 임학에
대한 사회적 질타는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 사회적 위기와 갈망을 감지하고
그들이 뭉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동료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그마한
자금을 마련하였고 초등학교 방학책과도
같은 격월간지 숲과 문화를
발간하였습니다.
그 잡지에 그들의 꿈과 희망, 임업인의 삶,
우리 조상들이 남긴 산림문화의 흔적을
찾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새로운 주제어를 정하고
책을 만들어 발표와 토론을 하는
학술토론회를 시작하였고
산의 정상을 향한 등산이 아닌
숲을 찾아가 즐기고 치유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숲 탐방인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 행사를
시도하였습니다.
형이하학을 하는 임학인들의 문화적 활동!
형이상학을 넘보는 그들의 활동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당시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임경빈 교수님을 비롯한 임학계원로분들과
이훈종 우리문화연구원장 등의
인문학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영래 산림청장님의 '
산림 르네상스론'은 이들의 활동에
부채질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산림문화활동은
산림휴양, 숲해설, 유아숲지도,
산림치유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20여 년이 지나 임업인들의
문화활동이 사회에 스며들고 정착하고
보편화되는 무감각의 시점에 이르러,
새로운 기획물이 『숲과 국가』의 저자
김기원 교수님에 의해 제안되었습니다.
『산림문화대계』!
산림이 가지고 있는,
임업인들이 만들어 왔던
산림문화를 집대성해보자는
그들의 기획은 받아들여졌고,
제1권 '우리 숲의 역사'를 필두로
1년에 2권씩의 전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산림청의 지속적인 지원에
힘입어 드디어 『산림문화전집』
제19권과 제20권을 발간하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관혼상제’와 ‘아름다운 우리 숲’에
글을 써주신 필자 여러분과
이를 출판해 주신 거목출판사
김명호 사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산림문화전집』이 제25권 '색인'의
발간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편찬되기를
기원하면서,
숲으로 잘 사는 대한민국,
『산림르네상스의 실현』을 추진하고
계신 남성현 청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의 도전을 해주신
지난 10년간의 전집 발간에
참여해 주신 필자분들과 동료 여러분,
그리고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금년초 제가 회장직을 맡으면서
내걸고 주창한 것이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숲해설가를 중심으로 한
숲과 문화 활동의 저변 확대!
두 번째,
산림청의 산림처 또는
자연자원부로의 승격을 위한 노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숲과 문화의 전당』건립의 추진!
이러한 꿈들이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고 노력을 경주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암반에서 돌 하나하나를
쪼개어 다듬고 옮겨 산성의 성곽을
쌓았듯이 여러분 각자의 무수한 노력이
한 땀 한 땀, 수로 놓아지길 기대합니다.
내년 오월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에서
우리 산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산성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역사가 숨어있는
산성과 숲, 그리고 우리 산림문화를
찾고 발굴하여 눈앞에 드러내는 활동에
여러분도 적극동참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2월 14일
(사)숲과문화연구회 회장 임주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