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모의 여운이 얼마 지나지 않은 한가로운 가을날......
급조된 연락으로
토여사님과 희망나무님을 엮어 원주로 쳐들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털신신고 개량한복 입고 충청정모에 오신 김아무개님을 그리며.... 언덕 비탈에서 감자 한바구니 캐내
모닥불에 구워 주실거라 생각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찾았습니다.
오라는 곳이..... 불가마
이렁 불가마서 불때시는 분인가?
옆에 흙벽돌 쌓는 작업하는데.... 집짓는 분이신가?
그렇다.... 맞다....
김아무개님의 주거지는 정선 동강 오지의 산자락에서 토방을 꾸며 책읽고 농사짓는 감자바우였고
직업은 원주 치악산 밑에서 불때고 흙벽돌 쌓는 분이셨다.
김아무개님의 자택과 백운산의 정경
영월, 정선 사이에 있는 지역이며 백운산이 동강을 따라 가로지른 오지중의 오지로군요.
원주서 일단 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으로 갑니다.
제천에서 영월로 ㄱㄱㄱ
영월서 낭만어린 긴긴 외굴을 통과하여 정선 동강으로 들어 왔습니다.
가을날..... 이렇게도 조용한날
기막힌 경치를 만끽하며 동강 여행을 떠났습니다.
안내판부터 보고....
흠.... 1박2일팀이 저보다 먼저왔구먼요.....
좋은데는 알아 가지구서리.....
김아무개 : 난 맨날 저기서 뛰어내려~~
토암산 : 봐야 믿제.... 뛰어내려봐봐봐~~
희망나무 : 심장마비여유 하지마요~
김아무개님 혈압상태 : H 116 L 67 <<<<<<< 20대 혈압(확인된 사실)
참~~ 동강물 맑기도 합니다.
기암괴석은 병풍을 두르고 웅장하기 그지 없습니다.
(돌려놓지 못해 죄송합니다~~~ 물이 서있군요 ㅎㅎ)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김아무개님 입수결정..... 빈정상해서 열받았습니다.
입수후....
아우 개운해~~~~ 다음타자 희망나무님 물로 돌진합니다.
다음게임...
토여사님 당첨되었습니다.
벌칙은 저산 꼭대기 찍고 내려오기.
저녁무렵 날도 저물고....
동강의 오지중 오지..... 자동차길도 끝나는 지점에 민물매운탕집으로 김아무개님이 안내 하셨습니다.
따뜻한 차한잔이 먼저 나옵니다.
김아무개님이 점심때는 맛난 곤래래비빔밥을 사주시더니
저녁에는 오리지널 민물매운탕을 사주셨습니다.
숯가마에서 불지피며.... 흙집 쌓으시며 애써서 번돈으로.... 이렇게 입을 즐겁게 해주시니 미안하기도 했지만
고맙습니다~~~~~~그러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맛이 어린시절 먹어보고 몇십년 먹어보지 못한 맛을 새로이 즐겼습니다.
동강의 청정수역에서 잡은 물고기니..... 맛은 상상에 맞깁니다 ^^
다시 집으로 돌아와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토방의 따스한 온기가 온몸에 퍼지고
잘 몰랐던 형님, 누님의 또다른 내면을 듣고 애기하고 확인하고..... 참~~~ 행복했습니다.
잠은 거의 새벽에 잠시 눈을 붙인것 같았는데.....
술기운도 빨리 해소되고
아침에 전혀 피곤한 기색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첫댓글 영월 같이 갔으면......
영월 가면 잘데 생겼심다. 치악산찜질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