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卵石]
2022. 11. 14. 글 / 지 운
자연의 모습을 닮은 돌을 산수경석이라 하고,
물건의 모습을 닮은 돌을 물형석이라고 한다.
인물형석, 동물형석, 기명석, 과일석... 등
물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난형석도 그 중 하나이다.
나는 기묘하고 불뚝 솟고 빼어난 경정이나
특이한 돌보다도
균형과 비율, 유연미를 갖춘 돌을 더 좋아한다.
원융무애, 세련미를 두루 갖춘 난형석은
생명의 신비감마저 풍긴다.
위의 난석은 계란 실물과 병치하여
서로 다른 두 물형의 유사함과
각기 다른 개성미를 이끌어내고자 한 것이다.
미학적 개념으로 말한다면
이런 류의 돌은 미니멀리즘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생략되고 압축된 단순미학
한 때는 이런 돌을
심상석이라고 부르곤 했었다.
돌이 단순할수록
다른 결점이 없어야 아름답다.
흔히 수마가 잘 된 돌의 피부를
유리알 같다고 하는데,
나는 이 난껍질 피부가
더욱 아름답고 정감이 간다.
지나치게 매끄러워 빛을 반사하지도 않고
조금은 미세한 난피의 요철감은
남의 시선을 외면하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게 수용한다.
위의 일광산 난석 피부도
마치 실물 난피와 촉감이 유사하다.
禪石으로도 부르고 싶은 돌이다. (종일농석)
첫댓글 해석 선돌이 함축되고 생략되어 거꾸로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우리는 그냥 구형석으로 통칭하는데 그 중 계란을 닮은 것을 난석이라고 하는군요.
계란 크기와 똑 같은 것을 계란과 함께 연출하여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완전한 무생물이고 혹시나 유정란으로 살아 있다면 하나는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무생물과 생물의 공존.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그런 셈이죠.
수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석의 기준,
형식미란 것도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꼭 정해진 틀에 억매일 필요가 있을까요.
산지를 개발하는 것도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도
수석의 변연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옛말에 의하면
그것이 대가의 조건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수석이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종일농석
가만히
있으면 속을판
둘이하나이니
동행
동반자
구애를 해야되겠네요
본인은
남한강에서 학한마리
데리고와서 키우다가
한강의 잠수교아래
현장에서 또한마리를
탐석하여
부부로
결혼식을 올려준일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