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마을학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 북리사이클링 팀은 김은자 멘토님을 만났습니다. 대야초등학교의 소중한 자산인 도서관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청소년들의 쾌적하고 행복한 독서생활을 지원하는 사서이자, 버려지는 책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고 예술로서 승화하는 멋진 예술가셨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꽃병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저마다 속도는 다르지만 책을 읽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방법으로 대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청소년위원회 이강휴 위원님과 '쌍천 이영춘'이라는 주제로 함께했습니다. 새창이다리, 개정역, 이영춘가옥을 돌아다니며 가난한 농민과 사람들을 위해 온 삶을 헌신한 '쌍천 정신'을 배웠습니다. 자신만이 편안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결국 꿈과 가치를 택한 용기를 가슴에 담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영춘 박사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대의를 위한 선택을 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 또한 자신의 꿈을 위해 한걸음 한 걸음씩 내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같은 시간에 '6.25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김선녀 위원님과 나누었습니다. 종전 71주년을 맞아 한국전쟁과 탈북민들의 삶을 알아보았습니다. 그중 우리국민임에도 불구하고 더 차별받고 소외되는 탈북민의 문제상황을 나누었습니다. 출신에 상관없이 어울어지고, 탈북민을 잘 받아들이는게 통일과 평화의 시작이 아닐까? 라는 질문과 대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평화와 안보의 큰 틀에서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삶 속에서의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은 또 새로웠습니다.
배움은 학교 안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책, 도서관, 역사, 길 위 시간과 장소 관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달그락마을학교는 그렇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쓴이. 정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