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KBS의 ‘우리말 겨루기’에서
결선에 오른 사람이 혼자서 최종 문제 9문제를 푸는데
그만 첫째 문제에서 틀려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첫째 문제는 ‘미끌어지다 / 미끄러지다’였습니다.
정답은 ‘미끄러지다’입니다.
한글 맞춤법 15항의 (붙임1)에 보면,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하나의 용언이 될 때에는,
앞 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1) 앞 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 넘어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되짚어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엎어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 흩어지다
(2) 본뜻에서 멀어진 것
-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본뜻은 각각 ‘들다’, ‘살다’, ‘쓸다’)
‘구부러지다, 다가오다, 드러눕다, 미끄러지다, 어우러지다, 찌그러지다’도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쓰는 말들입니다.
“다가오는 17일에 바람재에서 모입시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크게 넘어져 엉치뼈에 금이 갔다”
“나뭇가지의 눈꽃이 햇살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쓰러지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패기가 중요하다.”
첫댓글 우리말 겨루기의 '미끄러지다'에서 미끄러지신 분 저도 봤어요.ㅎㅎㅎ 앞 말의 원형유무는 본뜻이 유지되는 것과 멀어진 것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었네요. 눈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다가오는 17일, 바람재에 가시려고요? 날씨가 몹시 더울 테니 얼음물 많이 준비하셔서 탈수 현상으로 쓰러지시는 일이 없기를 빕니다.^^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 래리삐님 오신다면 정말 갈지도 모르지요.^^
ㅋㅋㅋ 래 아가씨 기믄 바굼치도 따라갈껴 ㅎㅎ*
제가 결정만 하면 두 분은 자동으루다가...ㅋㅋ 언제 번개 함 칠게요.^^
감사합니다. ^-^
이건 참 쉽지요?^^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16일 17일은 연수가는데...안되는데~~요*^^* 다가오는 10일이나 24일에 바람재에 모입시다~~하면 어떨까요~~~~*^^*
아이구, 예를 들었을 뿐이라니까요. 물푸레나무님 가실 수 있을 때 가겠습니다.^^
ㅎㅎ~~~^^*
저도 그프로그램 가끔씩 봅니다. 워낙에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보니 한 고비 한 고비가 모두 제게는 너무 어려운 문제더군요. 이렇게 강좌를 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아이구, 텃밭지기님도... 저도 틀리는 게 수두룩하게 나온답니다. 오히려 저는 마지막 혼자 푸는 문제가 쉽더라구요.^^
자동차가 빗길에서 미끌어져 간다. 가 아니고 미끄러져 간다. 이렇게 해야 맞는 것이지요.선생님! 맞지요?
예, 빗길에 미끄러졌다가 맞습니다.
미끌음틀이 아니고 미끄럼틀인 걸로 기억할게요. 미끄러지는 거 정말 부끄러운데.... ^^*
살다 보면 더러 미끄러질 때도 있지요 뭐.